(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동석이 '이터널스'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마블과 함께 꾸준히 협업할 가능성을 밝게 전망했다.
22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에 출연한 배우 마동석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마동석이 참석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마동석,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이 출연한다.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은 마동석은 "한국 출신 배우 중에는 첫 번째 슈퍼 히어로다. 제가 원래 마블의 팬이기도 했고, 또 이번에 클로이 자오 감독도 제가 '이터널스' 찍기 전에 작품들 보고 원래 팬으로서 굉장히 좋아했었다. 안젤리나 졸리도 그렇고, 같이 작업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을 계기
로 마블과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와 잘 맞는 역할로 인사드리게 돼서 굉장히 운이 좋고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행'이 전 세계에서 높은 관심을 얻은 이후 할리우드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었다고 말한 마동석은 "제가 한국에서 출연하는 작품들도 있고, 제작을 하는 것들도 있어서 타이밍이 계속 안 맞다가 몇 년 전 캐스팅 디렉터 분이 길가메시 역을 제안해주면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따로 오디션은 없었다. 이미 클로이 자오 감독이 제 영화 속 모습을 보고 분석을 끝냈더라"고 설명했다.
본래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던 길가메시 역은 마동석이 캐스팅되면서 '마동석 맞춤형'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었다. 예고편이 공개된 후 화제를 모았던
액션에 대해서는 "너무나 훌륭한 할리우드의 액션 팀과 일할 수 있었다. 제 스타일과 그 쪽의 의견을 같이 잘 섞었고, 화려한 동작보다는 간결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의 액션을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작품에 함께 한 배우들이
모두 서로 다른 환경에 있는 이들이었지만, 짧은 기간 동안 급속하게 친해졌다며 남다른 끈끈함을 얘기한 마동석은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들이 만나 촬영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안젤리나 졸리를 언급하며 "졸리가 제 팬이었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그 자체가 제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인종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그것이 스크린 안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마동석의 간담회 도중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등장해 한국 취재진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가 슈퍼히어로 영화이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이 인종이나 성별, 나이를 다 떠나 편견을 가지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봐줘야 한다는 것을 영화 속에서 많이 강조했다. 개성이 강한 슈퍼히어로들이 조화롭게 뭉쳐서 같이 힘을 합쳤을 때 가장 강력한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그리고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고 귀띔했다.
또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처럼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날 것을 약속하며 "좋은 영화를 만들고 또 출연하고, 열심히 연기하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이 보람될 수 있게 하고 싶다. '이터널스'처럼 전 세계적인 큰 블록버스터가 나온다고 해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늘 겸손하고 묵묵하게 일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터널스'는 11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