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8 04:05 / 기사수정 2007.07.18 04:05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서울의 강호 성남고가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이루었다.
성남고는 17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제29회 대붕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2년생 송현빈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전주고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0-0으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성남고의 8회말 공격. 2사 만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송현빈은 볼카운트 2-2에서 전주고 장우람의 바깥쪽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주자와 3루주자가 득점,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큰 경기에서는 역시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전주고는 8회말 실수를 연발하며 경기의 흐름을 넘겨주었다.
8회말 성남고 선두 오선진은 3루수쪽 땅볼타구를 날렸으나, 전주고의 1년생 3루수 김철민이 이를 잡으려다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대회 무실책 행진을 이어온 전주고의 첫 실책.
이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김철민은 또다시 실수를 저질렀다. 강현우의 크게 바운드된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잡지못한 것. 한발 앞서나가 잡아야 할 상황에서 타구를 기다리다 더욱 큰 위기를 불러왔다.
1사 만루의 위기. 전주고는 후속 장두영 타석 때 2구째 스퀴즈 작전을 간파, 피치아웃을 했으나 베이스 커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무도 아웃시키지 못했다. 결국 전주고는 2사 만루에서 송현빈에게 통한의 결승타를 맞아 주저앉고 말았다.
두산의 2008년 신인 1차지명을 받은 성남고 좌완 에이스 진야곱은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따냈다. 특히 5회초 세타자 연속삼진을 포함, 4회 2사부터 6회 1사까지 5타자 연속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전주고 장우람도 2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해 6.1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6강전에서 강호 광주 동성고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무서운 기세로 결승전에 진출한 전주고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7회초 공격 1사 2루의 기회에서 이용선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주자 김웅비가 무리하게 3루로 뛰다 태그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1회전에서 청주기공을 7-0, 16강전에서 상원고를 5-0, 8강전에서 부경고를 5-0, 준결승에서 성남서고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성남고는 이날도 무실점으로 승리해 '무실점 우승' 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대회 MVP로는 17타수 8안타 타율 .471을 기록한 성남고 송만수가 선정되었다.
[사진 = 청룡기에서의 성남고 선수들 ⓒ 청룡기 고교야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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