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혼인빙자와 낙태 종용 등을 했다는 'K배우'로 지목된 배우 김선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예능 '1박2일'과 예정됐던 차기작 향방에도 우려의 시선들이 쏠리고 있는 것.
앞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요즘 높은 인기를 모으며 활동 중인 K배우에게 결혼을 전제로 낙태를 강요당했다'는 폭로 글이 게재돼 파장이 일었다.
글쓴이는 지난 해부터 올해 5월까지 교제해 온 K배우로부터 낙태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해당 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되며 논란이 커졌다.
묵묵부답을 이어가던 소속사는 19일 오전 "빠른 입장을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당초 20일로 예정돼있던 김선호의 출연작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 일정도 취소됐다.
명확한 공식입장은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파장이 큰 사생활 스캔들로 이미 김선호는 이미지에 큰 치명타를 입은 상황이다. 김선호가 얼굴을 드러냈던 다양한 광고에서도 조금씩 그의 흔적이 지워지며 논란의 여파를 보여주고 있다.
김선호의 이번 논란으로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1박 2일'은 물론, '갯마을 차차차' 이후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거나 이미 촬영 일정을 정해둔 차기작 관계자들도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선호는 지난 2019년부터 '1박2일'의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었다. 김선호의 논란이 불거진 후 '1박2일' 측은 조심스럽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선호는 11월 크랭크인 예정으로 알려진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에 출연 예정이었다. 이어 JK필름이 제작하는 옴니버스 영화 '도그데이즈', 2022년 3월에는 외유내강이 제작하는 '2시의 데이트'에 임윤아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김선호가 출연 예정인 한 영화의 관계자는 "아직 소속사 측의 명확한 입장이 없어서,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김선호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SNS 게시물을 통해 김선호 논란에 따른 복잡해진 상황 속 말못할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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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