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란 원정에서 승점을 따는데 이바지한 정우영(알 사드)이 동료들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정우영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원정을 마친 소감과 응원을 호소했다. 정우영은 지난 12일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과 상대의 동점골로 1-1로 비겨 어려운 아자디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땄다.
모든 대표팀 선수들이 맹활약했지만, 이재성(FSV마인츠05), 김승규(세레소 오사카)의 실수와 판단 미스로 인해 알리레자 자한바크쉬(페예노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일부 누리꾼들은 두 선수의 SNS에 각종 욕설이 난무하는 비난 댓글을 작성했다.
정우영은 "최종예선 10월 2연전도 어려운 경기들이었습니다. 월드컵 진출이라는 결과를 내고, 그리고 그 과정 자체도 조금이라도 좋은 과정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10월 일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한 명이 잘해서 이기고 한 명이 못해서 지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실수로 시작해 실수로 끝나는 경기고, 어떤 실수가 나와도 팀이 커버할 수 있어서 결과의 책임은 팀 전체에 있습니다. 결과에 대해 특정 선수를 지목해 익명의 힘을 빌려 선수 SNS까지 가서 비난과 욕설하는 행동은 멈춰주세요. 팬으로써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 결과를 원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아주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한다는 게 더 큰 문제겠죠"라고 호소했다.
정우영은 또 "결과와 경기력이 안 좋을 때 팀의 문제를 정당하게 비판하는 것은 언제든 선수들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경기가 많은데, 11월엔 꼭 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뛰고 싶습니다! 이번 두 경기도 뜨거운 응원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다.
한국 대표팀은 가장 어려웠던 이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2승 2무를 기록, 승점 8점이 돼 3승 1무인 이란에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위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11일 UAE(홈), 16일 이라크(원정) 일정을 치르며 최종예선 반환점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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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