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거짓 암투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성봉의 크라우드 펀딩이 취소됐다. 방송가도 최성봉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14일 최성봉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와디즈 측이 펀딩 취소 소식을 알렸다.
최성봉은 최근 앨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1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와디즈 측은 "메이커의 프로젝트 취소에 따라 펀딩이 종료됐다. 펀딩에 참여하셨던 서포터님들의 경우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와디즈는 프로젝트 페이지에 메이커가 공시하는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인정되거나 신고자의 신고가 이루어진 경우 이용약관 제10조에 따라 허위사실이 인정되는 경우 프로젝트 취소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방송가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KBS는 최성봉이 출연한 KBS 1TV ‘아침마당’과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회차의 다시보기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커뮤니티에 게재했던 방송 클립 영상 또한 내려간 상태다.
지난 7월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최성봉은 "17살 때 간암, 위암, 폐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받았다. 다행히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때 당시 남아있던 것들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작년에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암에 걸렸다"라고 털어놓았다.
최성봉은 "대전 길거리에서 배회하다가 배가 고파서 쓰러졌다. 그런 저를 구해준 껌팔이 형이 음식을 사줬는데 첫 음식이 짜장면이었다"며 가슴 아픈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내 영혼 바람되어'를 선곡,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와 담담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성봉은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 그는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갑상선암 등의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진호는 최성봉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암 투병 중에도 음주·흡연을 한 행위, 허위 진단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병원복 등을 근거로 들었다.
최성봉은 암 투병 진단서를 공개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중되자 지난 1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 구조대원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최성봉은 적극적 해명이 아닌 "악플에 시달리며 우울과 공황장애, 극단적 선택 충동이 느껴졌다"라며 "그동안 저를 위해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표명을 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최성봉 유튜브, SNS, KBS 방송화면, 와디즈 홈페이지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