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담동, 조은혜 기자) 지난 시즌 V-리그 경기장 대부분의 시간에는 관중의 함성이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8월 열린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역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V-리그, 아주 조금이나마 팬들과 선수들이 마주할 기회가 생겼다.
남자부에서는 유일하게 대전을 홈으로 쓰는 삼성화재의 문이 열린다. 삼성화재는 오는 19일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을 치르고, 이날부터 수용인원의 20% 입장이 가능하다. 삼성화재의 홈코트 충무체육관의 수용인원은 5000명, 좌석 수는 3800개다.
7팀 중 유일하게 홈팬과 함께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고희진 감독의 기대도 크다. 고 감독은 "관중이 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확실히 힘을 더 받지 않을까. 개막 초반부터 2경기가 있다. 비록 20%지만 많이 오셔서 꽉 차고, 경기장다운 경기장에서 해보고 싶은 게 감독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단 6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희진 감독은 "이기는 게 어렵다는 걸 작년에 뼈저리게 느꼈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러셀이 제 역할을 해주고, 황승빈 선수가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작년보다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비시즌에는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 고 감독은 "걱정스러웠는데 모두 몸 상태에 큰 문제는 없다. 엘리트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관리 논문도 찾아봤고, 병원에 가서 각종 검진도 다 받았다. 아직 몸에 힘이 완벽하게 안 들어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이제는 안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희진 감독은 "목표는 포스트시즌이다. 하위권 팀들은 초반에 밀리면 쉽지 않다. 1~2라운드에 최대한 승부를 볼 생각"이라며 "홈에서 관중 입장이 가능하니까 20% 꽉 채워주시면 감사하겠다. 가장 좋은 팬서비스는 좋은 경기력이다. 밝은 표정으로, 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테니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