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과도한 경기 일정에 불만을 표한 티보 쿠르투아를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벨기에 대표팀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3, 4위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과도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르투아는 당시 "3위 결정전은 무의미하다. 네이션스리그에서 3위를 했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왜 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친선 경기라고 생각하고 뛸 것"이라며 경기를 뛰는 이유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돈 문제 때문에 하는 경기다. 라인업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보자. 두 팀이 결승전을 치렀다면 다른 선수들이 출전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경기를 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선배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쓴소리를 뱉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반 더 바르트는 13일 "나는 쿠르투아의 발언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6개월을 쉰다. 이들은 경기를 뛰는 대가로 클럽으로부터 매우 많은 돈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 있어 경쟁은 가장 재미있는 요소다. 일부 선수들은 그저 투덜거리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 더 바르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 선수들은 6개월씩 쉬지 않는다. 5월 말 시즌이 종료되고 8월 중순 다시 시즌이 시작한다. 길게 잡아 3개월 정도 쉴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가대항전을 치르게 되면 실질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은 5~8주 정도다.
쿠르투아는 "선수들은 언제 쉴 수 있나? 결국 정상급의 선수들은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릴 것이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게임의 연속과 휴식의 결여 속에 아무도 선수들을 챙기지 않고 있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를 비판했다.
사진=PA Image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