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유재환이 여전히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정신과 전문의 정재훈이 출연해 '코로나 19' 시국으로 인해 속출하게 된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봤다.
이날 유재환은 현재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음과 함께 우울증이 많이 좋아진 줄 알았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나온 검사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정재훈 의사는 유재환의 검사 결과를 보고 "혹시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입원 치료를 권하는 수준"이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유재환은 우울증 극복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정재훈 의사는 "신체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이 나와서 우울감이 순간적으로 해소가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정면돌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재환은 우울증 외에도 공황장애도 겪고 있음을 말했다. 정재훈 의사는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잘 있다가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막히고, 손발이 떨리고, 호흡이 잘 안되면서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고통"이라고 했다.
이를 들은 유재환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조명들이 떨어질 것 같다는 공포가 밀려온다. 그러면서 '나 이제 곧 죽겠구나'라는 생각까지 이어진다"면서 "갑자기 폐가 멈춘다. 숨이 안 쉬어진다. 그러면서도 심장은 100m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빨리 뛴다. 죽을 것 같다고 느낀다. 그래서 오늘도 병원에 갔다가 왔다"고 말했다.
정재훈 의사는 다른 패널들을 위해 공황장애 자가 진단 테스트 항목을 보여줬다. 4개지 이상의 증상에 해당되면 공황장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유재환은 11개 항목 전부 해당이 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유재환은 "그리고 저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공황이 온 적도 많다. 누군가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를 하면 그게 저한테 그대로 느껴진다. 그러면서 공황발작 증세가 나타난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도 못 본다. 이별 노래도 못 만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