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연모' 팀이 당찬 출사표를 내밀었다.
8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현욱 감독, 박은빈, 로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이 참석했다.
20부작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
박은빈이 왕세자 이휘 역을, 로운이 휘의 스승이자 첫사랑인 시강원 서연관 정지운 역을 맡았다. 남윤수는 왕실의 종친 이현 역을, 최변찬은 휘의 호위무사 김가온 역을, 배윤경은 이종판서의 외동딸 신소은 역을, 정채연은 병조판서 늦둥이 막내딸 정채연 역에 분한다.
이날 박은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인이 옥좌의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역할 소재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다. '연모'를 접하는 순간 꿈꿀 수 있지만 할 수 없는 캐릭터라 새로운 꿈이 생기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또한 내용 자체가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그동안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희귀하고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지금 촬영하고 있는데 제 선택에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로운 역시 "'연모'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대본을 읽으면서도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느껴져서 선택한 것 같다. 또 사극이라는 장르에 빨리 도전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박)은빈 누나와 같이 해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고. 로운은 "은빈 누나가 배려를 많이 해준다. 옆에서 볼 때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누나랑 같이 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박은빈은 "저도 정말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해서 분위기도 너무 좋다. 로운 씨는 진지하게 고민할 줄 알고 큰 열의와 열정을 갖고 있는 친구라서 촬영할 때 많이 든든할 때가 있다. 또한 지운은 저 자체로도 지운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호흡, 케미는 최상이다"고 강조했다.
'연모'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박은빈은 "관계성 맛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인물들이 입체적이다. 특히 지운과의 관계는 연모라는 감정을 품는 순간 휘가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위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다. 삶의 위협이 되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이 재밌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관계로 지내다가도 신분적인 위치 때문에 관계들이 전복되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클리셰들이 일상을 비튼다. 아는 내용도 재밌고 비틀어진 새로운 내용도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운은 "대본에 써 있는 작가님의 지문이나 대사는 가짜인데 진짜가 되는 순간들이 있더라. 어떠한 상황 속에 놓여졌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들이 많았다"며 "왕을 사랑하는 신하의 관계성, 점점 더 사랑이 커지는 과정, 쉽지 않은 이들의 사랑이 키포인트일 것 같다"고 짚었다.
주인공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이현, 김가온, 신소은, 노하경과의 관계성도 '연모'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다.
남윤수는 "위태로운 휘에게는 평정심을 지켜주고, 절친 지운에게는 든든한 존재가 돼주는 역할이다.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티를 내지 않는다"며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이현 캐릭터를 소개했다.
배윤경이 연기하는 신소은은 정지운을 연모하는 캐릭터. 그는 "아무래도 가슴아픈 외사랑을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랑만 받았던 소은이가 풍랑을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정들들이 있다. 또 당차고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캐릭터인 만큼 사랑을 쟁취하려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노하경 역의 정채연은 "하경이만의 순수함이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특별한 사랑을 하게 한다. 나중에는 많이 쓸쓸한 사랑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힌트를 줬다. 한편 휘의 호위무사 김가온 역의 최병찬은 "저는 연모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또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박은빈은 "저희가 4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하면서 예쁜 계절들을 다 담고 있다. 정말 영상미가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본도 좋다. 어려운 장면이 많은데 멋있게 잘 담아주고 계셔서 어떤 것 하나도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명대사도 많아 방송으로 확인하시면 저 장면이 명대사구나 매 순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연모'는 오는 11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