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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압승에도 접전' KCC, 숙제 남긴 KT전

기사입력 2011.02.07 10:57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KT와 KCC는 올 시즌 프로농구 명승부 제조 단골팀답게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끝까지 승패를 짐작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양 팀의 승패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전주 KCC 이지스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76,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KT와의 맞대결 전패 및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KT와의 정규시즌 맞대결 5연패를 끊는 순간이었다.

3,4라운드에서 6연승의 상승세 속에 KT를 만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KCC는 KT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순간에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만큼, 정규시즌에서 KT전 연패 사슬을 끊어낸 것은 KCC의 입장에서 의미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리바운드 싸움에서 42-19로 KT에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도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벌인 것은 분명 복기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었다.

KCC는 이날 경기에서 KT보다 10개 많은 1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그 중 7개가 4쿼터에 쏟아졌고, 이는 경기 후반 KT의 맹추격에 도화선 역할을 했다. 4쿼터에도 KCC는 11-3으로 리바운드 우위를 잡았지만, 연이은 실책 속에 실속 없는 리바운드가 되고 말았다.

올 시즌 KT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KCC는 3라운드 맞대결을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리바운드에서 우위에 있었다. 4라운드(38-25)와 5라운드(42-19) 맞대결에서는 높이에서 KT를 압도했지만, 5라운드까지 KT와의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였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수많은 오픈 찬스를 놓치며 부진했지만, KT는 KCC와의 4라운드 맞대결까지 3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12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친 1라운드 맞대결을 포함한 기록이다.

3라운드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50%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KT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 KT의 외곽포가 1~2개만 더 들어갔더라도 승패의 향방은 모를 일이었다.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를 앞세운 높이는 KCC가 가진 뚜렷한 장점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우위를 경기의 승리로 이어나갈 방법을 찾는 것이 KCC의 숙제로 남았다.

[사진 = 하승진 ⓒ KBL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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