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홍천기’ 안효섭이 열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고 있다.
SBS 드라마 ‘홍천기’는 8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안효섭은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하람 역을 맡아, 물오른 비주얼과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다정하고 온화한 선비 하람(안효섭 분)의 모습으로, 복수 칼날을 가는 차가운 일월성의 모습으로, 죽음 신 마왕이 몸에 깃든 하람마의 모습으로, ‘홍천기’를 가득 채우는 안효섭의 ‘3색 연기’를 살펴봤다.
# 로맨스: ‘온(溫)하람’
홍천기(김유정) 앞에서 다정하고 애틋해지는 하람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낸다. 하람은 쫓기는 홍천기를 가마 안에 숨겨주는가 하면, 왈패들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빠진 홍천기를 구하는 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홍천기에게 “그리웠다. 아주 많이”라며, 19년 간 쌓아온 절절한 마음을 고백하는 하람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훤칠한 한복 자태와 은은한 미소, 아름다운 붉은 눈, 여기에 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까지. 안효섭은 완벽한 사극 비주얼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하람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 복수극: ‘냉(冷)하람’
하람은 19년 전 석척기우제날 시력을 잃고 아버지까지 왕실에 죽임을 당했다. 그 후 세상을 등진 하람은 비밀조직 월성당 수장 ‘일월성’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복수의 칼을 갈았다.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감추고 서늘한 목소리로 지시를 하는 일월성은 온화한 하람과는 180도 달랐다. 안효섭은 19년간 자신을 단련해온 일월성을 냉기가 서린 표정으로 그려냈다. 일월성의 처연한 복수극 서사는 하람과는 전혀 다른 결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 판타지: ‘마(魔)하람’
죽음의 신 마왕을 몸에 담고 있는 하람의 설정은 극에 긴장감을 형성한다. 안효섭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장과 상상력을 더하는 CG 연기로, 마왕이 발현된 하람의 모습을 완성했다.
특히 지난 9월 28일 방송된 8회에서는 또 한번 몸 속에서 마왕이 나오려는 하람의 엔딩이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다. 검은 아우라를 뿜어내며 고통스러워하는 흑화 하람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회 엔딩에 이어 안방극장을 다시 뒤흔들었다.
이렇듯, 3가지 모습으로 ‘홍천기’를 가득 채우는 안효섭은 설레는 로맨스와 처연한 복수극, 긴장감 넘치는 판타지 장르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홍천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홍천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