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박은혜가 소속사후배 손수민의 캐스팅에 눈물을 보였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은혜가 소속사 후배 손수민의 캐스팅에 눈물 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토니안의 소속사 연기자인 손수민과 정도현은 토니안과 박은혜가 촬영 중인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했다. 1년 간 공백기를 가진 손수민은 멀리서 지켜보며 정도현에게 "멋있다. 은혜 선배님 멋있지 않아? 저렇게 되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오환민 감독은 손수민을 발견하고 지금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오환민 감독은 토니안 소속사 연기자들의 월말평가를 도와준 인연으로 손수민을 알고 있었다. 손수민은 주말에 육회 연어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환민 감독은 손수민이 1년이나 쉰 것을 알고 "토니한테 화를 좀 내지"라고 했다. 손수민은 "연기 연습 다시 하자고 하셔서 스터디 받으면서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환민 감독은 드라마 관계자에게 "우리 MC 역할 섭외 아직 안 됐잖아"라고 말하며 손수민에게 MC 역할을 맡기고자 했다. 손수민은 1년 만의 캐스팅에 연신 감사하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토니안은 캐스팅 사실을 촬영 끝나고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사실 손수민의 캐스팅에는 토니안의 영향이 있었다. 토니안이 촬영 전 오환민 감독을 찾아가 "수민이 알죠? 수민이랑 갓 전역한 도현이라고. 아마 보면 기억할 수 있는데 현장 좀 보고 싶었나봐"라고 미리 얘기를 했던 것. 이에 오환민 감독은 "그러면 역할이 남은 게 있으면 작은 역할이라도 한 번 고민해 보자"며 캐스팅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니안은 "오랫동안 일을 쉬었다 보니까 이번 기회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면서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오환민 대표한테 살짝 뒤에서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김숙은 토니안에게 "토사장님 아닌 척 하더니 미리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토니안은 드라마가 진행 중인 상태라 캐스팅을 해 달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는데 MC 역할이 정해지지 않아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토니안 소속사 연기자인 박은혜에게 "저런 모습 처음 보신 거냐?"라고 물어봤다. 박은혜는 눈시울을 붉히며 "지금 울컥한다. 저는 대표님이 이렇게 부탁한 것도 몰랐다"고 운을 뗐다.
박은혜는 "수민이가 참 잘됐으면 좋겠다. 너무 고생하고 사실 저희도 일 없을 때 어디 가서 '일 좀 주세요'라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속은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지 않으냐. 저렇게 웃으면서 현장에 와서 다른 연기자 연기하는 걸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감사해요', '알바해요' 이런 얘기하는 게 참 쉽지 않은데 정말 저런 친구가 잘 됐으면 좋겠다. 연기도 잘하는데 기회가 너무 없으니까"라며 손수민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