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슈팅몬스터' 조영욱(FC서울)의 물오른 경기력이 돋보였다.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보상을 드디어 챙겼다.
조영욱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영욱은 이날 득점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8월 25일 열린 27라운드 울산현대전 득점을 포함하면 최근 5경기 4골이라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뒤숭숭한 팀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경기력을 끌어올려온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는 움직임을 자주 시도한 조영욱은 과감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지속해서 위협했다. 득점 장면에서도 논스톱 왼발 슈팅이 일품이었다. 지난 29라운드 성남FC 원정에서 터뜨린 선제골 장면과 유사한 장면이었다.
성남전 직후 시즌 초반에 득점은 물론 경기력 역시 올라오지 않아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던 조영욱은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했다. 슈팅을 자주 시도하면서 운 좋게 잘 들어갔다"고 말했었다.
적극성과 자신감이 확실히 살아난 조영욱은 후반 14분 상대 진영 터치라인으로 나가 상대의 스로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따라가 볼을 얻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고 공격 상황까지 이어가는 적극적인 장면을 보였다.
지치지 않고 90분 풀타임 활약한 조영욱을 비롯해 서울은 한동안 잠잠했던 에이스 나상호도 살아나며 전반 9분 추가골을 넣었다. 나상호는 이날 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안익수 감독 교체 이후 서울은 두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7경기 무승의 부진을 끊고 승점 3점을 얻었다. 승점 29점이 된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4경기가 순연된 강원보다 승점 2점 앞선 11위가 돼 잠시나마 탈꼴찌에 성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