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고원희가 친부가 윤주상이 아니었다는 스토리 전개가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 고원희는 철수(윤주상 분)의 당찬 셋째 딸 이광태를 연기했다.
1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두가 마스크를 벗게 되고, 이광태 역시 사업가로 성공하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오케이 광자매' 50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8.9%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최고시청률은 지난 49회 32.6%, 최저시청률은 37회 20%였다.
엑스포츠뉴스는 고원희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다음은 고원희와의 일문일답. ([엑's 인터뷰①] 에 이어)
Q. 광자매들의 '친부 찾기'가 많은 화제를 모았아요. 광태는 친부가 사기꾼 나치범으로 밝혀졌고요. 배우로서 광태에 대한 연민도 컸을 것 같아요.
"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실이 되니 어안이 벙벙했고, 사실 그 심정이 잘 가늠이 안가 주변 분들과 작가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작가 선생님께서 다른 사람도 아닌 사기꾼의 자식이라는 게 치가 떨릴 정도로 싫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스스로를 낮게 평가해 그 틀에 가두는 모습이 조금 안쓰러워 보였어요."
Q. 6개월이 넘는 시간을 '오케이 광자매'와 함께 보냈네요. 작품을 마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긴 작품을 오랜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게 됐어요. 저희는 매주 대본 리딩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마다 배운 게 참 많았어요. 아무래도 훌륭한 선생님, 선배님과 매주 같이 대본에 대해 고민하고 연기하다 보니 꼭 학교 다닐 때처럼 학구열이 불타올랐던 것 같아요. 다른 배우의 연기를 보며 자극이 되며 경쟁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귀감이 되었던 시간이에요. 배우들과의 협동의 중요성은 물론, 지치지 않고 완주를 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체력을 분배해서 임할 수 있을까 등등 너무 많은 걸 배웠습니다.
아쉬운 점은 늘 있기 마련인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하건 100퍼센트 만족했던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Q.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나요.
"최근까진 밝은 연기를 주로 해왔는데 여태 해온 연기와는 상반되는 연기도 해보고 싶구요. 지금껏 해온 연기의 틀을 한 번 깨고 싶은 생각이에요. 그런 기회가 온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
"보다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받은 사랑 베푸는 배우로 성장하여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다양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활동 계획과 함께 추석 인사도 전해주세요.
"지금처럼 꾸준히 쉬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생각이에요. 계속해서 지켜봐주시고,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사진 =매니지먼트구,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