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이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지혁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류지혁은 4번 타순에 배치됐다. 9월 들어 4번 타순에 종종 배치되고 있는 류지혁이지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형우와 터커 등 거포 선수들을 제치고 4번타자 역할을 맡은 것은 의외였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류지혁의 타석에 꾸준히 득점권 기회가 왔고, 류지혁은 3번의 득점권 기회 중 두 번을 타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 1사 1,2루 기회는 놓쳤지만 5회 1사 만루의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하던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은 상대 선발 이재희의 낮은 포심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6회 2사 3루 상황에서는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9회엔 선두타자 2루타를 쳐내며 쐐기 득점까지 만드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류지혁은 “5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특별히 구종이나 코스를 노리지는 않았고 제 타이밍에만 맞춰 친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운 좋게 안타로 연결되었고 결승타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아 타순도 올라가고 결과도 나오는데 딱히 기술적인 변화를 준 것은 없고 타격 싸이클이나 컨디션이 좋은 때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근 자주 들어가고 있는 4번 타순에 대해선 “따로 부담감은 없다. 그저 4번째 나오는 타자로 생각하고 출루나 좋은 타구를 만든다는 생각만 하고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류지혁의 3안타 경기는 2020년 6월 11일 수원 KT전 이후 462일만이다. 올 시즌은 첫 3안타 경기. 류지혁은 “앞으로도 오늘 같이 많은 안타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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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