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패트릭 비에이라가 토트넘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유지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그는 라이벌을 상대로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비에이라 감독이 이끄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비에이라 감독은 이날 강한 전방압박과 함께 윌프레드 자하와 조르당 아이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공격과 코너 갤러거의 조율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팰리스는 토트넘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며 전반전에 슈팅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같은 기조로 토트넘을 공략한 팰리스는 상대 수비수 자펫 탕강가의 경고 누적 퇴장을 유도해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그러면서 토트넘 수비의 실수를 이끌었다. 후반 21분 벤 데이비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윌프레드 자하가 성공 시켜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48분엔 교체 투입된 신입생 오드손 에두아르가 멀티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얻었다.
비에이라 감독에겐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토트넘을 상대로 이번 시즌 팰리스의 프리미어리그 첫 승을 가져왔고 동시에 토트넘의 3연승 행진을 3득점을 기록하며 저지했다. 특히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팀 아스널 주장 출신인 비에이라는 토트넘을 상대로 감독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선수 시절 비에이라는 토트넘을 상대로 통산 19경기 10승 7무 2패를 기록했고 5골 4도움으로 자신이 상대한 모든 팀 중 가장 많은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그는 맨시티 유스팀 감독과 U21팀 감독직을 거쳐 뉴욕시티FC, OGC 니스 감독을 맡았지만, 성공적인 커리어는 보내지 못했다.
지난 2020년 12월 니스에서 경질된 뒤 휴식을 취했던 비에이라는 이번 여름 크리스탈 팰리스 새 감독으로 부임했고 개막 후 3경기 동안 2무 1패로 승리가 없었지만, 자신의 선수 시절 가장 강했던 토트넘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홈 팬들에게 시원한 첫 승을 선사했다.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