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권민아의 폭주가 멈췄다.
권민아의 인스타그램이 사라졌다. 지난 9일, " 내일부로 삭제하겠다"고 알린 그의 말처럼 더 이상 권민아의 계정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마지막까지 해명했고,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양다리 논란에 휩싸였던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협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A씨는 권민아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했을 당시 권민아의 모친으로부터 19장의 사진과 1개의 영상 파일을 받았다는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권민아가 자신의 모친이 A씨에게 한 개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저 내용이 전부"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
이에 권민아는 A씨에게 보낸 "사진 한 장이라고 안 했고 자살 협박이라고 했다길래 상대 안 하려다가 엄마가 너 때문에 욕까지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사진 19장이랑 동영상 1개 나도 다 봤으니까 내 메시지 캡처해서 사진이랑 영상 전부 다 올리길. 괜히 어그로 끌지 말고. 그날 나는 너 때문에 벌어진 일은 맞으니까"라는 메시지를 캡처하며 해명글을 덧붙였다.
그는 "그가 주장하는 사진들과 영상을 확인했다. 수위도 다 확인했다. 저의 상태를 보여줬을뿐 다른 말은 없었다. 문자 한 통이 전부이며 협박을 한 내용은 없었다. 즉 자살 협박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 AOA 활동 당시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권민아의 폭로로 지민은 팀에서 탈퇴 후 모든 연예계 생활을 멈춘 상태. 권민아는 이후 지민에게 여러 차례 폭언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비난 받고 있다.
이를 두고 권민아는 "10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길었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이후 문자를 포함한 행동은 복수심에 불타 똑같이 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에 더 폭력적이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초한 일"이라고 고개 숙인 권민아는 "저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주게 됐다. 죄송하다. 이제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SNS도 당분간이라도 접겠다. 행여나 기회가 된다면 다시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첫 폭로 후 1년 2개월 가량 다양한 폭로 속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AOA 활동 당시 괴롭힘을 당한 사실뿐 아니라 AOA 중 성관계를 좋아하는 멤버라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 과거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그의 실명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폭로 외에도 최근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을 잃기도 했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가 故설리를 언급해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호텔에서 흡연 논란을 일으켜 사과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수많은 논란을 일으켜온 권민아는 또 한 번 자숙의 뜻을 밝혔다. 그동안 자신이 입은 피해만 강조하며 억울하고 답답한 심경만 늘어놓았던 권민아. 이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중에게 안긴 피로를 스스로도 자각한 만큼 더 이상의 폭주는 없기를 바랄뿐이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