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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일 만에 찾아온 선발승 기회, 불펜 방화에 무산

기사입력 2021.09.09 21:46 / 기사수정 2021.09.09 21:4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불펜 방화에 김현수(21·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선발승이 날아갔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5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37승53패6무를 기록했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선발 투수 김현수의 역투는 인상적이었다. 김현수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며 시즌 2승(3패) 도전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7.79에서 7.03으로 낮췄다.

1회 김현수는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첫 타자 이용규를 뜬공으로 잡은 뒤 윌 크레익과 송성문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박병호에 볼넷을 허용했고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혜성을 초구 140km/h 직구로 뜬공 유도에 성공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2회도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사에서 김주형을 사구로 내보냈고 예진원을 뜬공으로 묶었으나 이용규에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 고비에서 김현수는 이번에도 141km/h 직구로 크레익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매조지었다.

비록 김현수는 다음 이닝에서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우월 홈런을 헌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봉쇄했다. 4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기세를 떨쳤다.

5회 김현수는 마지막 위기를 딛고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1사에서 크레익에 안타, 송성문에 볼넷을 허용하며 험난한 길을 다시 걸었다. 그러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박동원과 박병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적절한 볼배합으로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이겼다. 

팀이 2-1로 앞선 6회 김현수는 마운드 배턴을 좌완 이준영에게 넘겼다. 시즌 2승 요건을 충족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은 끝내 김현수의 승리 요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8회 2점을 내주며 승부가 뒤집힌 것. 김현수의 342일 만의 선발승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선발승은 2020년 10월 1일 키움전이었다. 당시 김현수는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발휘한 김현수는 다음 등판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기약하게 되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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