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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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 앉은 '캡틴SON', 끝까지 자리 지키며 역할 다했다

기사입력 2021.09.08 06: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주장 손흥민은 끝까지 남아 주장의 역할을 다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번 9월 A매치 일정에 발탁된 주장 손흥민은 2일 열린 이라크전을 비긴 뒤 레바논전 필승을 위해 훈련에 임해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요일부터 우측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우선은 월요일에 훈련을 재개했지만, 통증이 다시 재발했고 불편함을 느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파열 전 단계인 염좌가 발견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날 명단 제외됐다. 

명단에서 빠진 손흥민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역시 명단에서 제외된 박지수와 다른 스태프들과 경기를 관람한 그는 경기 후에 경기장으로 내려가 동료들을 격려했다. 이날 결승골을 합작한 황희찬과 권창훈을 격려했고 이날 경기를 관장한 일본의 류지 사토 주심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첫 경기(이라크전)는 저희도 결과에 대해서 안타까웠다. 승리로 가져왔다면 좋겠지만 가끔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대로 진행될 때가 참 많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우리도 많이 배웠고 이제는 9경기를 치러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슈팅을 아끼는 것 같은데 저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잘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조금 더 슈팅을 때리려고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그는 이 의지를 드러낼 수 없었고 동료들을 응원하며 이를 대신했다.

종아리 부상 자체는 대표팀, 나아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게 불운한 소식이지만 손흥민은 일정 마지막 날까지 벤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제 황희찬과 함께 잉글랜드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부상 정도에 따라 주말에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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