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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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맞불' 예고...'초호화' 공격진이 응답할 때

기사입력 2021.09.07 05:30 / 기사수정 2021.09.06 23:2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레바논도 감독이 교체됐다. 사실상 새로운 팀을 두 팀이나 만나는 대한민국은 상대를 경기력으로 압도하면서 승점 3점을 따야 하는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이라크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한국은 레바논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하는 상황이다. 

레바논은 한국이 2차 예선에서 상대했던 팀이다. 2차 예선 첫 경기였던 2019년 11월 15일 열린 원정 경기에선 0-0으로 비겼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돼 지난 6월 치러진 홈 경기에선 한국이 선제골을 먼저 허용해 끌려갔지만, 송민규의 헤더에서 비롯된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레바논은 한국과의 최종전에 패했지만, 한국에 이어 H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고 또다시 한국과 같은 A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레바논은 다시 한 번 감독을 교체했다. 2차 예선에 이미 리비우 치오보타리우(루마니아) 감독을 경질하고 자국 출신 감독인 자말 타하를 선임했던 레바논은 또다시 지난 7월, 타하 감독을 경질하고 이반 하섹(체코) 감독을 선임했다. 

하섹 감독의 레바논은 UAE와의 최종예선 A조 1차전 원정에서 상대의 파상공세를 잘 지켜내며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밀집 수비가 효과를 거뒀고 가끔 나오는 역습 찬스로 유효슈팅도 만들었다. 한국 원정에는 불참했지만, 패스 능력이 좋은 바셀 즈라디,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기회를 만들고 하산 마툭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라인 자체는 낮았지만 날카로운 공격이 돋보였다. 4-4-2 전형으로 두 줄 수비를 선 레바논의 평균 포지션을 보면 마툭과 즈라디만 상대 진영에 있고 왼쪽 미드필더 하산 사드만 하프라인에 걸쳐있다. 세 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자신의 진영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렇지만 UAE보다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UAE가 14번의 슈팅 중 3번의 유효슈팅만 기록할 동안 레바논은 5회의 슈팅 중 2회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 3개가 상대 박스 안에서 나왔고 기회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밀집 수비에 공간을 찾지 못한 한국은 레바논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팀의 주장 손흥민은 "축구는 작은 공간 속에서 많은 일이 일어난다. 우리가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세밀한 플레이로 공간을 더 많이 만들지, 상대 수비를 더 끌어낼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또 "패스의 강도, 볼의 움직임 속도 등이 개선되어서 상대의 틈을 파고들어야 하고 공간을 인지하고 침투하는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레바논전 득점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황의조 역시 "선수, 코칭스태프, 감독님 모두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떻게 찬스를 만들고 슈팅을 연결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속도'와 '적극성'을 강조했다. 지난 이라크전 이후에도 벤투 감독이 언급했던 공격 상황에서의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다. 

이제는 뒤가 없다. 홈 2연전에서 이미 한 차례 승리를 놓친 한국은 홈에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레바논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여건은 이라크전보다 나을 수 있다. 레바논의 이반 하섹 감독이 수비적인 경기를 거부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상대의 뒷공간을 유럽에서 뛰는 초호화 공격진이 어떻게 적극적으로 공략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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