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이효리가 참여한 유기견 보호소 봉사 활동 영상이 공개됐다.
5일 유튜브 채널 펫박스TV에는 '이효리가 참여한 봉사 활동'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제주도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에 나서고 있는 이효리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효리는 유기견들을 위한 견사를 기부 받아 직접 설치하는 모습을 보이며 "서울 살 때는 이런 거 내가 만져본 적도 없는데 이제 차에 항상 싣고 다닌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효리와 유기견 보호소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고인숙 씨는 "처음에 서로 첫인상이 별로였다. 이효리가 산책 하다 길에서 아픈 강아지를 발견했고 고민하다 여기 쉼터에 연락을 했다. 그래서 가봤는데 이효리가 그냥 울면서 아기 강아지를 끌어안고 있는거다. 강아지 유기견들을 많이 보살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길에서 강아지 한 마리 책임 못 지고 울고 있는 모습이 별로였다. '빨리 치료를 받으러 가야지, 왜 이러고 있나' 싶었다. 나중에 오해를 풀었다. 알고보니 강아지의 파보 바이러스 전염성이 강해서 병원에서 안 받아준 거였다. 내가 아는 병원에 연락해서 다행히 치료를 받고 지금은 다 나았다. 그게 첫 인연이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같은 봉사 활동을 담은 EO 채널의 영상에서 "예전에는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서 '(봉사) 같이 하자' 하는 것이 내 역할이지 않았나 싶어서 그런 쪽에 집중했다. 제주도 내려오고 나서는 이런 노출보다는 개인 봉사를 더 많이 하게 됐다. 아무래도 방송 활동을 줄이기도 했고"라고 말했다.
이어 "'입양하자 입양하자' 해서 입양 간 아이들 중에 또 잘못된 아이들도 많더라. '누가 입양했으니 나도 입양해야지' 이렇게 유행처럼 된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그런 경험이 있어가지고 좀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남한테 같이 하자 말하기 전에 더 먼저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꾸준히 (봉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개들을 좋아하니까 일처럼 생각 안 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며 "한 달에 한 번, 삼개월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관심 갖고 하는 봉사자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효리는 "어쩌다 우리집에 들어온 애들, 보호소에서 입양한 애들 7마리랑 함께 지냈는데 얼마 전 순심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여섯 마리랑 오빠(이상순)랑 지내고 있다. 함께 있는 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해 서로 사랑하면서 사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펫TV, EO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