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음악에 대한 고민과 애정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출연해 일상을 전했다.
이날 백건우는 파리에서 도착하자마자 후배들과 연습을 진행했다. 리허설이 종료되고 백건우는 의자에 앉아 단잠을 청했다.
백건우는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서 꼭 고통이 있어야 한다는 건 없지만 그런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훌륭한 작품도 나오고 연주자들도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백건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백건우는 "너무 귀한 책을 오늘 받았다. 꼭 필요했는데 오늘 아침에 받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백건우는 아침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양말도 신지 않은 백건우의 꾸밈 없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백건우는 "한 음 한 음이 귀중하다. 몇십 년 동안 피아노를 치고 음악을 하면서도 항상 새롭게 느껴진다"고 피아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클래식계에 한 획을 그은 백건우. 그는 "일찍 뉴욕에 가서 느낀 건데 사람들이 칭찬하고 대단하다고 얘기하면 '나는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다. 단지 조금 더 부지런할 뿐이다'라고 생각했다. 나는 보통 사람이니까 조금 더 노력한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백건우는 한 펜션에 머물렀다. 펜션 사장 부부와 백건우는 함께 식사를 하며 깊은 정을 나눴다. 백건우는 "두 분이 저를 너무 잘 돌봐준다. 이제는 집에 오는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백건우는 65년 동안 함께한 피아노에 대해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며 "여러 곡이 있고 여러 작곡가, 여러 나라마다 특징이 있지 않나. 악기에 따라서 바꿀 때도 있고. 오케스트라하고 협연하기 전에 악기로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가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백건우는 "내가 피하고 싶은 건 그냥 악보대로 치는 거다. 치는 건 음악이 아니다. 연주는 소리로 조각을 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 그래서 연습을 또 하고 또 한다. 깨달음이라고 하는 건 항상 시간이 걸리지 않나"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백건우는 후배 연주가들과의 협연을 준비했다. 백건우는 하나하나 피드백을 건네며 거장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백건우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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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