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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슈팅 때리고 싶어요"...'캡틴SON'이 밝힌 이타적 플레이의 원인

기사입력 2021.09.06 00:30 / 기사수정 2021.09.06 08: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라크전에서 밀집수비에 슈팅을 많이 때리지 못한 손흥민은 레바논전에선 해결사 역할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5일 파주NFC에서 비대면으로 훈련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전을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슈팅 15개를 기록했고 유효슈팅도 5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슈팅을 단 하나만 기록했고 한 차례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깊게 수비라인을 내려서 밀집 수비를 펼쳤다. 경기 평균 포지션을 보면 이라크는 최전방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과 공격형 미드필더 바샤르 레산을 제외하고 골키퍼 포함 9명의 선수가 하프라인 아래에 위치했다. 점유율을 7대3으로 한국에게 내줬음에도 이라크는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며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밀집수비 공략에 실패한 손흥민은 "많은 밀집수비를 경험하면서 약속된 플레이보다는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 항상 숙제다"라면서 "패스의 강도, 볼의 움직임 속도 등이 개선되어서 상대의 틈을 파고들어야 하고 공간을 인지하고 침투하는 움직임도 중요하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여태까지 잘 안되던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벤투 감독과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선수들하고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축구는 작은 공간 속에서 많은 일이 일어난다.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라면서 "세밀한 플레이로 공간을 더 많이 만들지, 상대 수비를 더 끌어낼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 그건 선수들의 움직임으로 풀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날 후반전에 벤투 감독은 손준호를 빼고 남태희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선수들의 볼 터치, 패스 강도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공간 침투 움직임 역시 좋지 않았다. 

특히 슈팅을 두 차례만 시도한 손흥민이 왜 직접 슈팅을 때리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손흥민은 "스스로 (슈팅을) 하고 싶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근데 제가 슈팅을 때릴 기회가 별로 없었고 안 때리려고 한 건 아니다. 제가 밖에서 보는 입장과 경기장 안에서 보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수비에 걸릴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패스를 내준다는 게 욕심을 안 부리는 것처럼 비취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안에선 제가 준비가 안 되거나 수비가 너무 많아서 때려도 의미 없는 슈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슈팅을 아끼는 것 같은데 저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이 잘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조금 더 슈팅을 때리려고 하겠다. 저도 좋아하고 자신 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슈팅을 때리는 건 아닌 것 같다. 경기장 안에서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밀집 수비 상황에선 세밀한 플레이, 그리고 중거리 슛 역시 필요하다. 이제는 손흥민의 득점이 필요하다. 오는 7일 레바논전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많은 슈팅과 득점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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