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피아니치가 쿠만 감독의 대화 방식을 비난했다.
터키 수페르리가의 베식타스 JK는 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C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미랄렘 피아니치를 임대 영입했음을 알렸다. 임대 기간은 1년이다.
지난 2016/17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피아니치는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탄탄한 기본기에 뛰어난 축구 지능, 강력한 오른발 킥까지 갖춘 플레이메이커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 아르투르 멜루와의 스왑딜을 통해 피아니치를 영입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 아래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경기력은 계속 저하됐다. 피아니치는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피아니치는 4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간 쌓인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쿠만 감독의 무례한 대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복잡해질 줄 몰랐다"라고 답했다.
피아니치는 "지난 시즌 겪었던 상황에 적응할 수 없었다. 나는 축구 선수다. 경기에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나서는 경기 수가 줄고 상황이 복잡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내가 경기에 나서더라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강인해지는 것이 어려웠다. 왜냐하면 쿠만 감독은 나와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선발로 출전하고 벤치에 머무는지 정하는 사람은 감독이다. 하지만 감독마다 이를 전달하는 방법은 다르다.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쿠만이 나와 마주 보고 대화하기를 바랐다. 그는 나를 15살 어린애 보듯 했다"라며 쿠만 감독의 소통 방식을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 인생에서 일어나야 하는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일어나기 마련이다. 나는 평생을 경쟁했고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수준에 도달했다. 나는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팀을 도울 기회를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