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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박완규 고소한 사연→교도소 동기 이야기…"악기 다 훔쳐가"(불후)[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8.29 07:1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전인권이 '불후의 명곡' 레전드로 출연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전인권 특집 1부가 방영됐다.

전인권은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를 이끈 밴드 들국화의 메인보컬로 들국화의 1집은 대한민국 역대 명반 1위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특유의 거친 목소리와 '사자머리' 헤어스타일, 자유로운 영혼 등의 상징성을 가진 전인권은 여전히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이날 전인권 특집에는 박완규, 박기영, 임태경, 선우정아, 핫펠트&한해, 알리, 소란, 홍대광, 카더가든, 홍이삭, 포르테 디 콰트로, 송소희가 출연했으며 1부에서는 선우정아, 알리, 소란, 홍대광, 카더가든, 포르테 디 콰트로가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이날 전인권과의 친분을 자랑한 박완규는 "첫 만남은 불미스러운 곳이었다. 2집 발매 당시 '사랑한 후에'를 샘플링 했는데, 사전에 협의가 안 된 상태로 발매가 됐다. 내가 고소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에서 원고와 피고석에 앉아서 인사를 하는데 '안녕하세요', '어 왔니'라고 했다. 그걸 보고 담당 판사님이 빵 터지시더라. 한 쪽은 사자머리고, 한 쪽은 처녀귀신 머리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완규는 "다행히 오해가 풀렸다. 이후 내가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는데 직접 오셔서 '사랑한 후에' 듀엣을 하자고 제안해주셨다. 그 이후로 형님께 충성했다"고 이야기했다.

전인권은 "1987년도에 감방을 갔다. 13명이 함께 했는데 그 중 한 친구가 나하고 너무 다르더라. 내가 어느날 '네가 진짜 프로 도둑이라면 우리집 주소를 알려줄테니 악기를 훔쳐보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날 실제로 고가 악기를 가져갔더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을 했으니 신고를 할 수가 없었다.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다르게 같은 시간 속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아 '돌고 돌고 돌고'라는 곡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인권 특집 1부에서는 알리가 소란, 카더가든을 이기고 2승을 쟁취했고 이후 포르테 디 콰트로가 알리를 꺾고 1승, 선우정아가 포르테 디 콰트로와 홍대광을 꺾고 2승을 차지하며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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