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6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을 구한 덴마크 의료진과 주장 시몬 키예르가 2021 UEFA 회장 상을 수상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 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생명을 구한 의료진과 키예르가 2021년 UEFA 회장 상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데르 세페린 UEFA 회장은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에릭센의 생명을 구한 이들을 "유로 2020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묘사했다.
이어서 "올해 회장 상은 축구를 초월한 것이다. 그것은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고, 우리 삶의 모든 것을 가장 명확한 시각으로 보여주는 중요하도고 영원한 상"이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지난 6월 펼쳐진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서 전반 41분경 갑자기 쓰러졌다. 급성 심장마비였다.
에릭센이 쓰러지자 곧바로 덴마크 주장 키예르가 상황을 파악했고, 급하게 의료진이 투입됐다. 약 1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졌다. 이후 에릭센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주장 키예르는 동료들과 에릭센을 둥글게 감싸 쓰러진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았고, 경기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에릭센의 아내를 진심으로 위로하기도 하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UEFA는 "그들의 중요한 공헌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며 에릭센을 도운 키예르에 "뛰어난 리더십 자질"이라고 평가했다.
키예르는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 훈련받은 대로 했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알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라며 "에릭센은 평생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에릭센은 "6월 나를 구해준 의료진에 정말 감사하다. 당신들은 환상적인 일을 해냈고, 내 생명을 구했다"라며 "또한 덴마크 팀의 나의 친구이자 주장인 키예르와 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