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최수영이 일본에서 먼저 데뷔 후 악마의 편집을 당했었다고 고백했다.
23일 소녀시대 최수영의 유튜브 채널 '더수토리'에는 '소녀시대 14주년 기념으로 리액션 영상 찍어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수영은 "소녀시대로 데뷔한 지 14년을 맞아 저의 활동을 돌아보는 리액션 영상을 찍어 보려고 한다. 팬 여러분들이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을 오렬 주는 걸 많이 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컨텐츠라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최수영은 "2002년도에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다. 따지고 보면 지금이 데뷔 19년차인데 소녀시대보다 선배인 셈"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데뷔부터 차례대로 소녀시대 영상을 보며 그는 "3초 안에 모든 걸 보여 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The Boys'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최수영은 "사실 저 노래를 진짜 싫어했다. 내가 좋지 않은데 미국인들이 좋아하겠냐는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들어 보니 노래가 정말 좋았다. 왜 회사에서 이 노래면 됐다고 한지 알겠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 노래가 있어서 소녀시대가 성장할 수 있었고 만약 이 노래가 없었다면 'I got a boy'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The boys'로 미국에 진출했고 한국인 최초로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에 출연한 것에 "안무도 레터맨 버전으로 다시 짰는데 안무가 선생님이 키 큰 애가 앞에 나와야한다고 해서 센터에 섰다"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Mr.Taxi'노래가 나오자 그는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이드 곡을 처음 들었는데 자꾸 댄스 브레이크 부분에 랩이 저절로 흘러나오더라. 그래서 랩을 써서 드렸는데 마스터링 버전에는 없어 서운했다"고 전했다. 이어 'I got a boy'의 'A-yo GG' 이 부분만 100번을 넘게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수영은 2014년 열린 도쿄돔 공연에 대해서 "거의 1년동안 준비했는데 여러 가지 일이 있는 상태여서 심란해했던 기억이 난다. 딱 하루 동안의 공연이었기 때문에 완성도도 중요했고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데뷔초 구현했던 함께 손을 잡고 동그랗게 모이는 대형에 대해 도쿄돔 무대의 하이라이트라 덧붙였다.
솔로곡 '겨울숨'에 대해 최수영은 "저의 첫 솔로곡이다. 처음에는 써 본 노래가 있는데 들려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갑자기 거창해 지더라. 그래도 첫 솔로기 때문에 애틋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 시절 멤버들의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일 먼저 입사한 효연의 오디션 영상이 나오자 "효연이는 만인의 연인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도 매번 염색을 바꾸고 나타났는데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자신이 한국이 그리워 우는 영상이 나오자 "이거 다 설정인 거 아냐"고 깜짝 고백하기도.
최수영은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영상이 편집돼서 나가면 자막에 항상 '마이웨이 캐릭터'라고 붙여서 나오더라. 한국에서 온 소녀인데 결정도 마음대로, 연습도 마음대로 하는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12살 최초로 악마의 편집을 당한 거다"라고 고백했다.
막내 서현의 영상이 나오자 그는 "그렇게 어리지 않았는데 정말 아기같이 느껴졌다. 무릎에 앉히고 나중에 뭐가 되고 싶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하며 태연에 대해서는 "노래를 압도적으로 잘해서 솔로 가수로 데뷔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티파니의 설명으로 엉뚱하고 순수한 소녀라는 자막이 나오자 최수영은 "절대 아니다. 이 아이의 실체를 아는데 엉뚱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써니에 대해서 "제일 늦게 합류했는데 그때도 성숙했다. 5년 후 미래에서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수영은 유튜브 레전드 영상인 '소녀시대 Party 리허설 영상'을 보며 배꼽을 잡기도 했다. 대충 하는 동작들에 최수영은 "저는 저 때 햇빛을 피하고 싶어서 저랬던 거고 유리는 진짜 숙취가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최수영은 소녀시대 완전체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하며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더수토리'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