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가은이 ‘미치지 않고서야’를 통해 사랑꾼과 워커홀릭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13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직에 시동을 걸며 커리어를 위해 노력하는 서나리(김가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드헌터와 이야기를 나누던 나리는 이직 후보 회사에 실망하며 “올해 안에 다른 커리어 확실하게 만들어서 연락할게요”라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다시 창인사업부로 돌아온 나리는 당자영(문소리)이 상품기획팀 막내로 발령받았다는 사실에 황당해하며 "10분이라도 빨리 당자영 씨 갈 길 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저 이번에 진짜 홈트미러 잘해야 하거든요"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뿐만 아니라 나리는 연애를 다시 시작하자는 한세권(이상엽)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면서 “다시 시작할 생각 없는데? 당분간 일만 하려고. 지금은 오빠보다 내 커리어가 더 중요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사랑보다 일을 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영과의 팽팽한 신경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나리는 자영이 쓴 회의록을 꼼꼼히 검토하며 긴장감을 주는가 하면, 홈트미러 테스트 인력으로 선발된 자영이 거듭 못하겠다고 하자 “그럼 당자영 씨가 상기팀에서 뭘 할 수 있는데요? 운동 테스트 업무라도 주어진 거 고맙게 생각하세요”라며 맞받아치며 매서운 기류를 형성했다.
한편 나리의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역시 눈에 띄었다. 상품기획팀 회의를 주도해나갈 뿐만 아니라 상품의 특장점에 대해 완벽 파악하는 등 일 잘하는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지난 회차에서는 ‘서나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상엽과의 달콤살벌한 케미부터 귀여운 술 주정까지 보여주며 사랑스러움을 한껏 표출한 김가은. 이번에는 자신의 커리어를 향한 진중함과 상품기획팀에서의 프로다운 모습으로 또 한 번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김가은은 지난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양호랑’ 역으로 청춘과 사랑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해내며 2030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눈이 부시게’에서는 시크한 성격의 중국집 배달원 ‘이현주’ 역을 맡아 완전히 다른 온도의 캐릭터를 소화해낸 덕분에 대중들로 하여금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 연기력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 이처럼 끝없이 성장해나가는 김가은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