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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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꼴찌 마운드, 후반기 'ERA 2위' 변신 시작

기사입력 2021.08.15 12:34 / 기사수정 2021.08.15 06:0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팀 평균자책점 5.47로 리그 최하위인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가 후반기에는 달라질 조짐을 보였다.

롯데는 지난 전반기 동안 투타 불균형이 심했다. 전반기 77경기를 치르며 팀 타율 1위(0.279)에 오른 타선을 보유하고도 팀 평균자책점 5.63으로 최하위에 머문 마운드로 인해 챙겨야 할 승리를 놓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반기 32승 44패로 승률 0.421을 기록한 롯데는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반기 막바지에 확인한 긍정적인 요소들과 올림픽 휴식기 동안 복귀할 전력에 거는 기대가 컸다. 또 기존 투수들의 이탈로 기회를 얻은 송재영, 정우준과 같은 젊은 투수들의 기량을 확인한 것도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당시 "부상 선수인 최준용, 김대우만 아니라 박진형도 후반기에는 돌아온다. 그러면 팀이 더 강화될 거다. 전반기에는 또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기회였다"고 봤다.

후반기에 돌입한 롯데는 14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66(리그 2위)을 기록했다. 작은 표본이지만 롯데로서는 고무적인 신호다. 전반기에는 기복이 심했던 선발진에서는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앤더슨 프랑코와 최영환도 선발로서 몫을 해냈다. 13일 잠실 LG전에서는 올림픽 이후 처음 등판한 박세웅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활약도 반갑다. 지난 5, 6월에 나선 18경기에서는 블론세이브 3개와 평균자책점 6.2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60으로 기복을 겪던 김원중은 후반기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4세이브로 마무리 투수로서 위용을 되찾았다. 서튼 감독은 "멘털이 크게 달라졌다. 발전하기를 바랐던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타자를 어떻게 하면 공격적으로 공략할지 스스로 깨달은 것 같다"고 봤다.

김원중의 앞에는 전반기 동안 부진했던 박진형과 구승민도 원래 모습대로 가세했다. 구승민은 지난 14일 경기에서는 김원중의 앞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달성하며 1점 차 리드를 넘겨 줬고, 박진형은 후반기 2경기에 구원 등판해 각 ⅓이닝씩 책임지면서도 경기당 삼진 1개를 곁들인 무실점 투구로 롯데가 2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마운드 안정을 꾀한 롯데는 8월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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