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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군에 있습니다"…韓 우완 미래 출격 대기

기사입력 2021.08.13 07:47 / 기사수정 2021.08.13 03:3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올 시즌 1차 지명 신인 투수 장재영은 홍원기 감독이 언급한 후반기 불펜에 힘을 보탤 후보 중 한 명이다.

장재영은 지난 10일 정규시즌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기존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후반기 첫 2경기를 연달아 이긴 키움은 김재웅, 김성민, 김태훈으로 구성한 필승조가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런데 이들의 과부하를 우려한 홍원기 감독은 다시 합류할 조상우 외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후보가 몇 있다고 밝혔는데, 장재영도 그중 한 명이다.

홍 감독은 12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김재웅과 김성민, 김태훈에 조상우까지 온다면 이들이 필승조인데, 당분간은 상대 성향을 파악해 가며 기용하려 한다"며 "전반기에는 김동혁이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선발진에 합류했다. 김성진의 성장한 모습도 기대하고 있고, 지금 1군 엔트리에 장재영이 등록돼 있다. 전반기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경기 상황을 보며 지속적으로 등판할 수 있는 때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구단 최대 금액인 9억 원에 계약한 신인이다. 계약 금액이 크다 보니 스프링캠프부터 대형 신인에게 쏠리는 관심도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무대에서는 7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6.5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33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장재영이 등판한 7경기는 구원 등판이었는데, 실제 3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음에도 만족스러운 성공 경험을 쌓은 건 아니었다.

홍 감독은 장재영을 한국 야구의 미래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사직 롯데와 3연전 동안에는 "한국 야구를 책임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처음부터 선발 투수로 출발한 건 아니지만 불펜에서 천천히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해 주기를 바랐다. 홍 감독은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이닝 소화력만 아니라 구종 습득과 제구, 운영 능력까지 익혀야 하는 요소가 많다"고 판단한 바 있다.

장재영은 자신이 가진 잠재력과 계약 규모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동기인 이의리, 김진욱처럼 큰 무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좋다. 앞서 홍 감독은 "시즌 초부터 재영이와 이야기했다. '조급하게 생각 말고, 잘하고 있는 동기가 있어서 조바심 들 수 있겠지만 올 1년만 야구하는 것 아니고 길게 봐야 하니까 초조해하지 말라'고 했다"며 "길게 보고 여유를 가져 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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