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피츠버그 지역 매체는 해적단의 새로운 '리드오프'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집중 조명했다.
박효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폭발했다. 베테랑 좌완 선발 J.A. 햅을 상대로 4회 솔로 아치를 그렸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햅의 상승세를 꺾은 건 무서운 신인 박효준이었다.
박효준은 역대 10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한국인 야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추신수, 강정호, 최지만, 최희섭, 이대호, 김현수, 박병호, 김하성, 황재균의 뒤를 이었다. 데뷔 9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역대 6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효준을 주목했다. 매체는 "트레이드 당시 박효준은 트리플A에서 타율 0.327 46볼넷 OPS 1.042를 기록했지만, 뉴욕 양키스에서 한 경기 출전에 그쳤고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면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박효준은 기회를 잡았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터트린 홈런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이었다. 타율은 0.310, OPS는 0.907로 올랐다. 8경기밖에 안 됐지만, 첫인상이 좋다"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매체는 "피츠버그는 박효준에게 어느 포지션에서도 선발 기회를 부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팀은 그를 우익수, 좌익수, 유격수로 투입했고 오늘 경기에서는 처음 2루수로 활용했다. 박효준은 어느 포지션에서도 실책을 범하지 않고 있다"라며 유틸리티 능력을 눈여겨봤다.
피츠버그는 '기회의 땅'이었다. 박효준은 팀의 신뢰를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