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윌 크레익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크레익은 현재 경상남도 거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 중이다. 크레익은 12일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크레익은 "히어로즈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 그라운드에서 팬과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잘 준비해 팀의 일원으로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KBO리그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하루 빨리 그라운드에 나가서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키움 팬들에게는 "좋은 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 팬 여러분을 야구장에서 바로 만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보내주시는 응원을 원동력 삼아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크레익과 일문일답이다.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
▲내가 KBO리그로 온 이유를 지난 5월에 있었던 본헤드 플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그 수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된 이유는 아니다. 더 많은 기회를 받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싶었다. 그 기회를 히어로즈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한국행을 선택했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친분이 있나?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닉 킹험과 친하다. 또 KBO리그를 거쳐 간 선수 중에는 베탄코트, 채드 벨과 친분이 있다. 그들이 KBO리그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한국은 프로야구의 인기가 대단하고, 특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인상적이라고 들었다.
-입국 뒤 자가 격리 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불편함은 없는가?
▲약간의 제약은 있지만 함께 지내는 직원들이 너무 잘 도와줘서 큰 불편함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구단이 마련해준 기구로 개인 운동을 한다. 스윙 연습도 하고 있다. 팀에 합류할 때까지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떤 유형의 타자인가?
▲갭 히터라고 생각한다. 타석에선 공을 강하게 때려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타격을 바탕으로 2루타와 홈런을 많이 생산한다. 히어로즈에서도 많은 장타를 만들어 내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범했던 본헤드 플레이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다고 들었다.
▲3루 송구가 약간 엇나가서 태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자가 몇 걸음 뒤로 가더니 갑자기 홈으로 뛰었고, 당황한 나머지 그 주자를 쫓아가며 실책을 범했다. 너무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를 한 나 스스로에게 정말 실망했다. 하지만 실수는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그 실수에 사로잡혀있기보다는 고민을 내려놓고 평소와 같이 경기를 뛰려 노력했다.
-2019년 AAA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의 수비에 대해 평가해 달라.
▲준수한 1루수라고 생각한다. 주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좋은 수비를 한다. 글러브 핸들링도 좋고, 경기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외야는 주 포지션이 아니지만 평균 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내 쪽으로 오는 공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좋은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도 내 무기다.
-한국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
▲당연히 한국의 야구 팬이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야구장에 관중이 없다고 하던데, 하루 빨리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라운드에서 팬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먹어본 한국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돈가스다. 미국에서 먹는 음식과 가장 비슷하기도 하고 맛있다. 치킨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한국은 매운 음식이 유명하니 시도해보고 싶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매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생각하고 뛰겠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