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방송인 박연수가 아이들에게 억지 멘트를 시킨 방송에 분노했다.
박연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고 넘기려 했습니다. 말하면 입만 아프고 지아 지욱이 주변인이 다 아니까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MBN 방송에서 아빠랑 앞으로 살고 싶다는 지욱이 말 방송에서 멘트 시켜서 했다고 집에 와서 얘기하더군요. 지아도 '내 꿈만 꿔' 멘트 시켜서 한 거고요"라고 분노했다.
앞서 지난 7월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는 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이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송종국은 이혼 후 떨어져 지내고 있는 딸 지아, 아들 지욱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특히 방송에서 지아는 송종국과의 영상 통화에서 "우리 없어서 심심하지 않아? 맛있는 거 먹고 항상 건강해야 해. 꿈은 내 꿈만 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또 지욱은 송종국이 지내고 있는 홍천에 찾아가 "아빠랑 같이 있으면서 많이 배우고 선수가 되고 싶다. 사실 오늘 온 게 이 말 하려고 온 거야. 아빠랑 같이 살고 싶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남매의 이같은 멘트가 모두 제작진이 시킨 멘트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했다.
박연수는 "PD님께 사과 받았고요. 일 크게 만들기 싫어 조용히 있었습니다. 애들 이용해서 이러지 마세요. 상처는 온전히 애들 몫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이용해 화제를 만든 방송의 민낯에 누리꾼들은 "조작 방송 아니냐",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어요", "아이들 상처는 어쩌고..."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연수는 지난 2015년 이혼했으며 딸 지아, 아들 지욱을 홀로 키우고 있다.
이하 박연수 인스타그램 전문.
참고 넘기려 했습니다
말하면 입만 아프고
지아 지욱이 주변인이
다 아니까요.
MBN 방송에서
'아빠랑 앞으로 살고 싶다'는 지욱이 말
방송에서 멘트 시켜서 했다고
집에 와서 얘기하더군요.
지아도 '내 꿈만 꿔' 멘트 시켜서 한 거고요.
PD님께 사과받았고요.
일 크게 만들기 싫어 조용히
있었습니다.
애들 이용해서 이러지 마세요.
상처는 온전히 애들 몫입니다.
사진=MBN 방송화면, 박연수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