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올림픽 남자 100m 무대에서 아시아 신기록이 나왔다.
수빙티안(중국)은 1일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준결승 3조에서 9초 83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에 진출했다.
4레인에 위치한 세계랭킹 40위의 수빙티안은 세계 랭킹 2위의 아카니 심바인(남아공), 로니 베이커(미국, 3위), 마르셀 라몬트 제이콥스(이탈리아, 8위), 치진우 우자(영국, 11위) 등 상위 랭커들과 한 조에 속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31일 예선 4조 경기에서 수빙티안은 10초05를 뛰어 1위와 0.01초 차이로 2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루 지난 이날 준결승에 나선 그는 초반 스타트부터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왔다. 그는 50m까지 최고 속도로 1위로 치고 나갔고 60m 구간을 지나면서 다른 선수들이 뒤따라 올라왔지만, 그의 속도도 줄지 않았다.
승부는 포토 피니쉬 확인을 거쳐서 갈렸다. 베이커와 거의 동률로 들어왔던 수빙티안은 판독 결과 0.002초 차이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지난 2015년 페미 오군오데(카타르)가 기록했던 9초91보다 0.08초 앞당긴 아시아 신기록이다.
수빙티안도 자신의 놀라운 기록에 레이스 이후 매우 환호했고 사상 첫 올림픽 10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에모크 아데고케(나이지리아)와 함께 세계랭킹 40위권에 불과하지만, 시즌 최고 기록(9초83)으로 따지면 함께 올라간 베이커와 동률이다.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수빙티안은 잠시 후 오후 10시에 남자 100m 결승에 진출해 올림픽 첫 메달 도전에 나선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