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오연지가 '불혹의 복서' 포트코넨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연지는 30일 일본 국기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복싱 라이트급 16강전에서 핀란드의 요한나 포트코넨에게 4-1(3라운드 부심 5명 합산, 27-30, 28-29, 29-28, 28-29, 28-29)로 패했다.
상대 포트코넨은 2016년 리우 대회 동메달리스트이자, 한 때 세계랭킹 1위까지 찍었던 선수다. 하지만 불혹에 접어든 포트코넨이기에, 오연지가 나이와 체력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오연지는 포트코넨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들며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1라운드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이며 부심으로부터 0-5(5명 9-10) 판정을 받은 오연지는 2라운드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1-4로 여전히 열세를 보였다.
오연지는 3라운드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폿코넨을 상대했으나 오히려 정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내줬다. 그리고 폿코넨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제대로 주먹을 뻗지 못했다. 결국 오연지가 1-4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여자 복싱은 16강에서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임애지가 페더급 16강전에서 호주의 스키에 니콜슨에게 패하면서 탈락한 데 이어, 오연지마저 고배를 마시면서 한국 복싱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이 이렇게 마무리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