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김종서의 일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가수 김종서가 출연해 기러기 아빠로서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종서에게 이성미는 "서태지씨 잘 있냐고 (홍)경민이가 물어보더라"고 말했고, 김종서는 "왜 나만 보면 서태지를 물어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홍경민은 "서태지씨 안부를 물어볼 수 있는 곳이 김종서씨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고, 김종서는 "아기하고 아주 재밌게, 육아하고"라고 답했다.
이어진 VCR 영상에서는 김종서가 아침에 일어나서 반려묘 구리의 식사를 챙겨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청소기를 돌려놓은 뒤에 검은콩 두유에 선식을 섞어 마셔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선재광 한의학 박사는 "간단하면서도 영양식이고, 나이라던가 몸에 맞는 거다. 거의 완벽하게 잘 드시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식사를 마친 김종서는 방에서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사이클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모두 좋은 평가를 내렸는데, 김종서는 "저는 원래 자전거 마니아다. 바깥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실내 자전거로 바꾼지 몇년 됐다"면서 "그것도 한 10년 정도 됐다. 그 동안 (자전거를) 타왔기 때문에 축적된 근육이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와 여러 장비를 챙겨서 강원도 인제로 향한 그는 내린천 앞의 한 집으로 향했는데, 그 집은 다름아닌 김종서의 세컨 하우스였다. 김종서는 "세컨 하우스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데, 저 집은 제가 모눈종이에다 도면을 그려서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들은 자신만의 아지트를 갖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 그런 게 꿈이었는데, 어떻게 실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태지가 이곳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성미는 "이거 얼마 들었느냐"고 물었고, 김종서는 "싸게 해줬다. 한 3~4천만원 들었다. 제 팬이라고 하셔서 싸게 해주셨다"고 답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김종서는 자신의 아지트에 홍경민을 초대했고, 오디와 드립커피를 대접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또한 그를 위해 삼계탕을 준비했는데, 안에는 무가 들어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종서는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방법이다. 저는 어릴 때부터 당연한 건줄 알았는데, 일반적인 건 아니더라"며 "무가 들어가면 국물이 되게 시원해지고 맑아진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삼계탕을 먹던 중 홍경민은 "가족이 일본에 있으니까 외롭겠어"라고 운을 뗐고, 김종서는 "외로운 건 몸에 익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가족 생각이 많이 나지 않느냐. 기러기 아빠된 지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에는 "13년"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16년차였다. 그 말을 들은 홍경민은 "기러기 아빠가 아니라 그냥 기러기네"라며 경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째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김종서는 "아내가 (재일)교포다. 그래서 라이프 스타일이 거기에 맞아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면서 "통화는 가끔 한다. 저희가 다 살갑지 않아서 영통하고 그러진 않고, 한 달에 두세번 연락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고 덧붙였다.
홍경민이 아이들의 나이를 묻자 김종서는 "몇 살이더라"고 당황했지만, 스튜디오에서는 "첫째 딸이 스물 아홉이고, 막내 아들이 99년생이다. (만으로) 스물 두살. 딸은 직장인이고, 막내는 대학생"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버지를 따라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둘 다 미술 전공"이라고 말했다.
사진= '퍼펙트라이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