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 이수근이 언니와 생활 패턴이 달라 독립을 고민하는 의뢰인에게 충고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독립을 희망하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빠, 언니와 중국에서 살다던 의뢰인은 홀로 한국에 귀국했으나, 그 후 언니가 한국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사이 코로나19로 인해 언니가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현재 언니랑 동거 중이라며 "언니랑 생활하는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따로 살고 싶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깨끗한 타입이라 머리카락 있으면 바로 청소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바로 치우는 타입이었는데 언니가 오고 나서 감당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학생이어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바닥에 머리카락이 쌓여있고 그날 먹은 배달 음식들이 다 쌓여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수근은 "원래 중국에서도 그런 타입이었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중국에서는 깨끗했다고 하더라. 조금씩 치우려고 해도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뢰인은 언니와 생활하는 방식이 정반대라며 "언니는 밤 11시에 일어난다. 맨날 유튜브만 보고 있다. 취업하려고 자격증 준비한다고 한 게 6개월 전인데 아직도 유튜브만 본다"라고 밝혔다.
"언니는 불만이 없냐"라는 질문에 의뢰인은 "저는 현실적으로 말하는 편이고 언니는 감정적이라서 잘 상처를 받는다"라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그런 다툼은 결혼해서 살다가도 그런다"라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아빠한테 말해봤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아빠가 어려워 아직 말을 하지 못했다며 "언니가 어릴 때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해서 아빠가 언니를 많이 걱정한다. 그래서 그걸 말을 못 하겠고 주변에 조언을 들을 어른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너희는 어린 시절부터 중국에서 생활해서 이곳이 고향이 아닌 타지처럼 느껴질 거다. 아무리 언니랑 생활이 안 맞아도 중요한 건 가족이다. 언니랑은 같이 있어서 단점이 보이겠지만 네 맘에 안 들어도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거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서장훈은 "집은 네가 조금 더 치워라. 진짜 깨끗한 사람은 더러운 꼴을 못 본다"라고 지적했다. 의뢰인은 "저도 처음엔 했는데 언니가 아무것도 안 해서 괘씸하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결혼할 때까지 언니랑 같이 산다는 마음으로 살아라"라며 "앞으로 언니랑 같이 살 날이 얼마나 될 것 같냐. 내가 볼 땐 언니가 취직하고 그러면 오래 남지 않았다. 그러다가 언니가 결혼하고 너 결혼하고 그러면 이런 기회 없다. 그러니까 언니랑 살 부대끼면서 살아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근 역시 "네가 사랑하는 아빠가 진짜 바라는 게 네가 언니랑 같이 사는 거일 거다"라며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서장훈은 의뢰인의 언니에게도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언니도 아직 어린 동생이어도 같이 살면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줘야 한다. 자기가 먹은 걸 안 치우는 건 무슨 경우냐. 빨리 취직해서 동생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의 조언에 의뢰인은 "제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대화 끝에 남은 건 가족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