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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저하+치명적 실수...본선 앞둔 '탈락백신' 되길

기사입력 2021.07.17 06:00 / 기사수정 2021.07.17 00:5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막판 집중력 저하가 아쉬운 역전패로 연결됐다. 본선을 코앞에 두고 올림픽대표팀은 주사 두 방을 얻어맞았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2로 아쉽게 역전패하며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권창훈이 PK로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8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동점 골을 넣었고 후반 44분엔 나다니엘 음부쿠가 중거리 슛으로 역전 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황의조와 권창훈, 그리고 이강인이 선발로 출장하며 최정예 명단을 꾸린 가운데 베이징 궈안의 차출 반대로 명단에서 제외된 김민재를 대신해 이상민이 정태욱과 중앙 소비조합으로 나섰다.

두 선수는 2020년 1월 AFC U23 챔피언십을 비롯해 여러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조합이지만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는 김민재의 부재는 우려를 낳았다. 

전반에는 상대 공격을 잘 틀어막았다. 상대와 치열한 몸싸뭉르 펼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차례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전반 16분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상대의 얼리 크로스 상황에서 뒷공간으로 들어온 앙드레 피에르 지냑의 움직임을 놓친 수비진은 지냑에게 헤더 슈팅을 허용했다. 송범근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냈지만 2차 기회를 허용하며 위기의 순간을 지나갔다. 

후반에도 수비진은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상대가 측면 공격을 자주 시도하면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잘 막아냈다. 오히려 중원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대표팀은 후반 15분 정승원의 롱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상대 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해 파울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권창훈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먼저 앞서갔다.

프랑스는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고 대표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상황이 길어졌다. 결국 대표팀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허용할 때 수비진이 많은 공간을 내주면서 다시 재차 올라온 크로스가 쉽게 연결됐다. 

더 큰 실수는 역전 골에서 나왔다. 후반 44분 역시 교체 투입된 나다니엘 음부쿠가 우리의 왼쪽 측면에서 우리의 빌드업을 뺴앗았다. 그는 중앙으로 들어오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송범근 골키퍼가 대처하고 몸을 숙이며 잡으려 했지만, 이것이 몸을 타고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며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사고였다. 더욱이 지난 아르헨티나전 첫 실점과정과 마찬가지로 빌드업 과정에서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돼 안타까움이 더했다.

선수와 감독 모두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았다. 김학범 감독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보여줬다. 본선에서 나왔다면 큰일이었다"라면서도 "오늘 실점은 개인의 판단 미스에서 비롯됐다. 수비 불안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본선에선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패배한 게 아쉽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지는 건 습관이 되면 안 된다"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올림픽 조별리그 경기를 딱 6일 앞두고 김학범호는 그야말로 탈락 백신을 맞았다. 미리 불운을 당겨 얻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치명적인 실수를 평가전에서 경험했다. 이제 본선 경기만을 남겨둔 김학범호는 17일 오전 10시 도쿄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 적응을 시작한다.

사진=서울월드컵,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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