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효준(25)이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뉴욕 양키스 택시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박효준이 양키스 택시 스쿼드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번 주말에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를 노린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택시 스쿼드 제도를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콜업 선수들의 이동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인지한 것. 택시 스쿼드 명단에 포함된 박효준은 선수단과 동행하며 콜업 기회를 노린다.
올 시즌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쳤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 스크랜턴/윌키스-바레 레일라이더스 소속으로 44경기에서 타율 0.325 8홈런 25타점 6도루 43볼넷 OPS 1.01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OPS와 볼넷 1위 그리고 타율은 4위에 올라있다. 활약을 인정 받은 박효준은 지난 13일 팀 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키스가 박효준을 전격 택시 스쿼드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내부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악몽에 휩싸인 양키스는 16일 후반기 첫 경기였던 보스턴전도 연기됐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ESPN'을 통해 "3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3명은 밀접 접촉자로 격리됐다”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지난 11일 조나단 로아이시가, 16일 완디 페랄타와 네스토 코르테스를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여기에 애런 저지, 카일 히가시오카, 지오 어셸라 등 야수들도 격리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양키스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다. 그만큼 박효준의 빅리그 데뷔가 가까워졌다. 6년 만에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주말 보스턴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