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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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대표팀 발탁, 서튼 감독 "인크레더블"

기사입력 2021.07.15 14:13 / 기사수정 2021.07.15 14:5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신인 김진욱의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승선에 매우 기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롯데의 좌완 투수 김진욱이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에 추가로 승선했다"고 밝혔다. 전날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해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대체 선수를 발탁해야 했는데, 야수가 이탈한 만큼 야수로 메울 거라는 다수의 예상과는 다르게 김진욱에게 기회를 줬다.

KBO는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14일 NC 내야수 박민우의 대표팀 하차로 추가 선발 선수를 의논했다'며 "기술위원회의 추천과 감독, 코칭스태프가 논의한 결과, 지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한 사전 등록 명단 154명 중 김진욱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체 명단은 KBSA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할 훈련에 앞서 "오늘 일찍 소식을 접했다. '인크레더블'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김진욱이 선수 개인으로서 나라를 대표하게 돼 큰 영광일 거다. 만 19세인데, 어린 나이에 뽑혀 나라를 대표하게 돼 나도 엄청 기쁘다. 감독으로서 구단을 대표해 너무 자랑스럽고, 3, 4주 동안 대표팀과 함께할 텐데 김진욱에게 새로운 도전일 거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애초 롯데의 5선발로 시즌에 들어갔지만 선발 투수로서는 고초를 겪으며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야 했다. 선발 등판한 시즌 첫 4경기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10.90에 그쳤다. 하지만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선발 등판할 때보다 성공 경험을 자주 쌓을 수 있었다. 그중 지난 4일 문학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는 4-4로 비기던 8회 말 구원 등판해 1사 만루에서 추신수와 최정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날 승리에 기여해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롯데에 와서 불펜으로도 나서며 어떻게 하면 좋은 투수가 되는지 배웠다. 만 19살의 어린 선수다. 그럼에도 굉장히 성숙한 멘털을 가졌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뛸 수 있는 멘털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이 김진욱을 어떻게 기용할지 모르지만 국제 무대에서도 상황에 따라 충분히 견딜 멘털을 가졌고 경쟁할 수 있는 선수다. 모든 투수가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마무리짓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김진욱은 그런 선수다"라고 말했다.

김진욱은 "내야수를 뽑을 줄 알았는데 내가 뽑혀 많이 놀랐고, 많이 설렌다"며 "늘 해 왔던 대로 감독님 원하시는 것, 또 팬들이 원하시는 것, 내가 패기 있게 씩씩하게 던지는 걸 원하실 거 같다. 해 오던 대로 내 직구를 믿고 다른 나라 타자들과 승부해 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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