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인'은 최근 데뷔한 아이돌의 데뷔 전을 파헤치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이제 갓 데뷔한, 따끈따끈한 아이돌의 연습생 시절, 험난(?)한 데뷔 과정을 알려드립니다. 신인 아이돌 골라잡이 가요 기자가 PICK해 보석함에 넣어둔 아이돌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아이돌 경력직' 오메가엑스의 남다른 스펙을 이력서로 쓴다면 서류 프리 패스일 정도다.
지난달 30일 정식으로 데뷔한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그룹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전원 재데뷔 아이돌이라는 것이다. 스펙트럼, 리미트리스, 스누퍼, 세븐어클락, 기동대, 원팀, ENOi, 원더나인 출신인 11명의 멤버들이 모여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명 '중고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오메가엑스는 데뷔 쇼케이스에서 "간절히 바라왔던 특별한 날"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메가엑스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스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 오메가(Ω)에 '끝' '최후'라는 뜻과 미지수 엑스(X)가 합쳐서 'K-POP의 끝판왕'이 되겠다는 의미가 담긴 팀명 오메가엑스의 멤버들은 어떤 팀에서 어떻게 활동했을까.
스펙트럼 출신의 재한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MMO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그룹 배틀에서 '누난 너무 예뻐' 2조 메인 보컬 파트를 맡았다. 2018년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던 동윤과 스펙트럼에 합류했다. 스펙트럼 활동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워너원 윤지성과 음악방송에서 만나 포옹을 하는 장면이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재한은 2020년 스펙트럼 해체와 동시에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고 지난 3월 오메가엑스의 세 번째 멤버로 공개됐다. B.A.P 대현의 솔로곡 'shadow' 작곡에 이름을 올린 만큼 재한은 오메가엑스의 첫 미니앨범 'VAMOS'의 수록곡 'YOUNGER' 작곡에 참여했다.
휘찬은 2019년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장문복, 성현우, 윤희석과 함께 리미트리스로 데뷔했다. 레이찬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휘찬은 메인보컬을 담당했다. '믹스나인'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지만, 2020년 윤희석 탈퇴, 2021년 C.I, J-JIN의 탈퇴로 리미트리스의 활동을 불투명진 상황이다.
6인조 보이그룹 스누퍼 출신 세빈은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에 출연했다. 2020년 멤버 개인 계정 트위터 업로드가 멈춰 팬들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오피셜 계정은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었으나 지난 3월 세빈은 오메가엑스의 9번째 멤버로 공개됐다.
세븐어클락으로 활동했던 한겸은 '믹스나인'에 출연해 최종 6위로 데뷔조 이름을 올렸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의 프로듀싱 하에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데뷔가 무산되며 아쉬움을 안겼다. 한겸은 다시 세븐어클락의 리더로 돌아갔지만 지난 3월, 데뷔 4년 만에 해체했다.
Mnet '소년24',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태동은 기동대 멤버로 활동했다. 기동대는 2020년 6월 '재밌는 놀이'로 프리 데뷔는 했지만, 정식 데뷔는 무산됐다. 2021년 1월 데뷔 무산을 전하고 지난 3월 오메가엑스의 멤버로 공개됐다.
태동은 '소년24' 당시 분량은 적었지만, 덕후 몰이에는 성공했다. 이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최종 30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당초 F등급을 받은 김태동은 '나야 나' 안무를 완벽 소화, A등급으로 재조정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나야 나'의 'hold me hold me' 부분이 인상 깊어 '인간 홀미'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1TEAM 진우는 오메가엑스의 젠(XEN)으로 재데뷔했다. 같은 팀에 케빈과 진우로 이름이 같다. 두 사람은 같은 학원에 다닌 이력이 있다. 케빈은 젠에게 "기막힌 인연"이라며 함께 데뷔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 젠이 활동했던 1TEAM은 지난 3월 공식 해체했다.
젠과 같은 1TEAM 출신 제현은 댄스와 보컬을 담당했다. 신화 이민우, 신혜성, 전진이 소속된 라이브웍스컴퍼니인 1TEAM은 여러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롤모델이 신화라고 밝혀왔다.
오메가엑스에는 ENOi 출신 멤버가 셋이다. 케빈, 정훈, 혁은 지난 1월 팀 해체 후 오메가엑스에 합류했다. ENOi에서 진우로 활동했던 케빈은 팀에서 서브보컬을 담당했다. ENOi 정훈은 메인댄서를 담당했다.ENOi 막내였던 혁은 오메가엑스로 데뷔하면서 막내 탈출에 성공했다.
오메가엑스의 막내 01년생 예찬은 MBC '언더나인틴'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1THE9으로 활동했다. '언더나인틴' 최종 4위를 차지한 예찬은 활동 종료 후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로 돌아갔지만, 오메가엑스로 재데뷔했다.
'아이돌 경력직' 오메가엑스는 데뷔 전부터 큰 회제를 모았다. 기존에 있던 팬들의 반가움은 물론, 새로운 조합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첫 미니앨범 'VAMOS'는 초도물량 품절로 추가 제작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메가엑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