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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에는 '실력'으로...무리뉴 홈에서 맹활약한 '월클 풀백'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7.04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루크 쇼의 맹활약에 그의 옛 스승은 연전연패를 당했다.

루크 쇼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8강 우크라이나와 잉글랜드의 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쇼는 후반에만 두 골을 도우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쇼는 이날 경기 후반 20분 키어런 트리피어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쇼는 이날 2도움을 기록해 대회 3도움을 기록, 데이비드 베컴의 유로 통산 5도움에 이어 잉글랜드의 최다도움 2위로 올라섰다. 또 쇼는 이날 경기 찬스메이킹 2회, 크로스 정확도 100% 등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킥력으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도왔다.

쇼는 이번 대회 역대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쇼는 후반 30분에 터진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의 독설이 나왔다. 

무리뉴는 쇼를 향해 "그의 세트피스는 완전히 형편없다"라며 비판했다. 무리뉴는 쇼를 향해 연이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과거 무리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시절부터 쇼를 향한 비판을 시작했다. 쇼가 무리뉴 감독 재직 시절 큰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고 이후 부상 여파가 이어지면서 자주 결장하자 무리뉴 감독은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질긴 비판은 무리뉴가 맨유를 떠나고 토트넘을 떠난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번 유로 무대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쇼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이에 쇼는 독일전 이후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왜 그가 여전히 내게 지적을 이어가는지 모르겠다. 나는 세트피스가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일을 하면 된다. 그의 말은 꽤 파급력이 크고 많은 분이 최근 확인했다시피 나에 대해 말하는 걸 좋아한다. 난 내 할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쇼는 그 이후에 로마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1분 만에 나온 해리 매과이어의 득점 장면에서 쇼의 프리킥은 완벽했다. 후반 5분에 나온 해리 케인의 득점 장면에서도 쇼의 원터치 크로스는 아주 좋은 구질을 자랑했다. 

조세 무리뉴는 다가오는 2021/22시즌 AS로마의 감독으로 부임해 로마의 홈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활약한다. 쇼는 그곳에서 자신을 향한 전 스승의 비판을 잠재우는 맹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유로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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