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8 05:57 / 기사수정 2007.06.08 05:57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호된 신고식''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중국 제남에서 열리고 있는 A3 챔피언스 컵 첫 경기에서 성남은 상해 신화에 0-3의 대패를 당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성남은 김동현 대신 네아가를 선발 투입했다. 최성국과 네아가를 양 사이드에 포진시키고 중앙에 모따를 세우며, 리그와 조금 다른 공격 루트를 만든 성남은, 경기 초반 좋은 호흡을 보였다. 그러나 최성국과 네아가가 번갈아가며 상해의 측면을 공략했지만, 골이 터지지는 않았다.
첫 골은 상해가 터트렸다. 전반 11분 절묘한 패스 게임을 하던 상해는 성남의 오른쪽 구석까지 파고들었고, 그 곳을 지키는 박진섭을 제치고 중앙으로 낮은 패스를 내줬다. 볼을 받은 히카르도 해밀톤이 김영철과의 몸싸움마저 이겨내고 팀의 첫 골을 성공시켰다. 예상외의 기습을 당한 성남은 역습에 나섰고, 전반 13분 네아가가 상하이 선화의 골문 오른쪽을 노리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비껴나가며 골을 성공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 중반부터 성남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7분 모따가 절호의 기회를 골문 위로 날리며 아쉬움을 낳았고, 32분에는 김두현의 강한 슈팅에 이어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김상식이 시도한 헤딩슛마저 상하이 선화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골을 넣은 후 상하이 선화는 성남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둘, 셋 이상이 달라붙으며 밀착수비를 펼쳐 성남을 괴롭혔다.
후반 초반은 상하이 상해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슈팅으로 성남을 흔든 상해 선화는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성남도 역습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제남 경기장의 잔디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며 잦은 패스미스를 낳고 말았다.
후반 16분 상하이 선화의 슈팅을 걷어낸다는 것이 얼마 나가지 못했고, 교체 투입된 리 공이 강한 슈팅을 시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성남은 6일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뛰고 7일 오전 중국 현지에 도착한 한동원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상해의 공세는 계속되었고, 그에 반해 성남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후반 29분 한 차례의 강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김용대 골키퍼가 넘어진 틈을 타 디에고 알론소가 골대에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고,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에 성남에서 가장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건 다름아닌 네아가였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전반 종료 후 네아가를 김동현으로 교체하며 공격진의 교체를 원했다. 네아가와 교체 투입 된 김동현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성남은 전반보다 둔탁한 공격력을 지닌 채 후반 45분을 진행해야했다. 또한, 바로 전날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를 치르고 오전에 팀에 합류한 한동원의 교체 출전과, 잔뼈가 굵은 손대호 대신 리그 경험도 없는 김민호를 교체 투입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용병술이 이어졌고, 이것은 결국 성남의 대패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여기에 일본인으로 이뤄진 심판진은 전반에만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연발하며 성남의 공격 기회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성남은 오는 10일 일본의 우라와 레즈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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