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백일섭이 59년만에 친구를 상봉했다. 또 다른 친구의 부고에는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백일섭이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나기 위해 출연했다. 앞서 자신이 졸업한 용문고등학교를 둘러 보며 추억을 회상했던 백일섭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짝꿍이었던 친구 심준보를 만나고 싶어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의 이혼과 각자 가정을 꾸리신 것에 대한 상처로 친구들밖에 의지할 곳이 없었다고 밝힌 백일섭은 그렇기에 친구들과의 추억이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의형이라는 친구에 대해 언급하며 "나보다 못생겼는데 여자를 만나더라"고 말했다. 백일섭은 "그를 따라 여자 친구를 두 세번 정도 만나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뽀뽀하려고 했는데 귀싸대기를 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심준보는 자수성가한 친구로, 국세청에서 일하다 강남 세무청장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59년만에 심준보를 만난 백일섭은 "네가 보고 싶다고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MC 김원희가 "백일섭에게 시험지를 보여주셨다고 들었는데"라고 묻자 심준보는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고 말해 전교 1등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식사자리에서 둘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심준보는 "그 학교가 불량한 학생들이 많은 학교였는데 백일섭 이 친구도 불량한 친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아니더라. 친구들에게 인기도 최고였다. 가끔 점심 도시락 안 가져오면 나 먹으라고 주기도 하고"라고 회상했다.
백일섭은 아까 근황이 궁금했다던 친구 조의형의 안부를 물었다. 알고 보니 그는 1995년에 신장암에 걸려 2000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아내분이 보낸 영상편지에서 "살아 생전 백일섭이 만나자고 했으면 신나서 뛰어 나갔을 거다"라고 말하자 백일섭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사랑을 싣고'는 이번 편을 끝으로 종영했다.
사진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