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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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정이서 밝힌 #박찬욱 신작 #박원숙 따귀 #전도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6.28 17:50 / 기사수정 2021.06.28 13:07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이서가 '마인' 종영 소감과 함께 박찬욱 감독의 신작을 언급했다.

정이서는 지난 2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정이서는 극중 김유연 역으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유연(정이서 분)은 정서현(김서형)이 들인 메이드로 한수혁(차학연)과 운명적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김유연은 가난한 집안과 메이드라는 신분을 극복하고 결국 효원가의 사람으로, 정서현(김서형)의 며느리가 됐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정이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마인' 비하인드부터 연기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이서는 '마인'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묻는 질문에 정이서는 "너무 많았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박혁권 선배님께서는 항상 '뭘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하시면서 쉼 없이 아이디어를 내셨는데 그게 다 너무 재밌었다. 다 빵빵 터지고 그랬다. 또 김서형 선배님은 웃음을 잘 못 참으신다. 박혁권 선배님이 개그를 하시면 한참 웃으시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극중 한수혁의 할머니이자 효원가의 왕 사모님인 양순혜(박원숙) 역과의 갈등을 그려냈던 정이서는 양순혜가 유연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에 대해 "정말 하나도 안 아팠다. 어떻게 하면 '안 아프지만 아파 보이게 때릴 수 있냐'도 정확히 알고 계시더라. 선배님의 내공이라고 느꼈다. 정말 안 아프게 잘 맞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뺨 맞는 장면이 사실 되게 재밌었다. 사전에 미리 '잘 때려보자', '잘 맞아보자' 이러면서 찍었는데 너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정이서에게 '마인'으로 얻은 것을 묻자 "선배님들을 보면서 연기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또 유연이가 이 사회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저도 자신감을 얻었다. 삶에 있어서 저도 유연이처럼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나아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유연이 아닌 정이서의 '마인'은 무엇일까. 정이서는 "요즘 저에게 '마인'은 '제 자신'인 것 같다. 16부에 보영 선배님 대사랑도 연관이 있는데, 저는 어릴 때 제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커가면서 '난 되게 평범하고 부족한 점도 많고 못하는 것도 많은,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싶을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질 때가 있었는데 그 모습 자체도 저이기 때문에 그런 저조차 사랑해주고싶다. 그래서 요즘 저의 '마인'은 제 자신이다"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정이서는 평소 연기할 때 영화를 통해 영감을 많이 얻는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는 취미로 봤었는데 이제 직업이 되다 보니까 공부하듯이 본다. 영화 한 편을 봐도 '저런 역할은 저렇게 하는구나' 분석하면서 보게 돼서 마냥 즐기면서 보지는 못한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고 또 주변 사람들을 많이 관찰하기도 한다"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 '기생충'의 피자집 사장님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헤어질 결심'에도 출연을 확정한 정이서는 출연 제의를 받은 당시를 떠올리며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했을 때부터 너무 설렜었다. '내가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라도 생길 수 있을까?' 하면서 오디션을 정말 열심히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후에 이 영화와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사실 믿기지 않았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유연이랑 또 다르다. 막내 형사인데 좀 더 중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정이서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정이서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 또 제 눈이 어떻게 보면 선한데 어떻게 보면 날카롭다고 해주시더라. 그런 매력을 좀 더 살리고 탐구해서 활용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촬영이 끝나고 '집순이' 생활 중이라는 정이서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아직은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나. SNS로는 팬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해외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정이서에게 어떤 수식어가 달릴까. 정이서는 "가장 가까운 미래에서는 저의 색깔을 잘 찾고 싶다. 먼 미래를 생각한다면... 제가 전도연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전도연이라고 하면 고유대명사처럼 생각되지 않나. 저도 언젠가 몇 년이 걸리든 정이서 하면 기억하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이서는 '마인' 시청자들에게 "'마인'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제이와이드 컴퍼니,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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