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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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父, 다툰 母가 외갓집 간 사이 새 여자 데려와" (대화의 희열3)[종합]

기사입력 2021.06.25 00:50 / 기사수정 2021.06.25 00:44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대화의 희열3' 양희은이 자신의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 양희은이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금지곡으로 지정된 '아침 이슬'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양희은은 "방송국 자료실에 새빨간 사인펜으로 엑스가 쳐져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유는 '사랑은 왜 이루어질 수 없는가. 가사 퇴폐다'였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 '아침 이슬'을 금지시킨 사람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양희은은 "방송 촬영 차 시골에 가서 설거지를 하는데 어떤 남자 발이 떠나질 않더라. 그 사람이 '아침 이슬' 금지시킨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니 자신이라고 하더라"라며 "'그런 얘기 해서 설득력도 없고 기분 더럽게 나쁘니까 가세요'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얼굴이나 봐두자 싶어 봤는데 왕재수였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양희은은 아버지가 자신이 13살이었던 39살에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동생들을 소녀 가장으로서 부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양희은은 어렸을 적 부모님이 다투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엄마가 혼 좀 내주려고 외갓집에 갔는데 아버지가 그날로 새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더라. 아버지가 새엄마도 이북 출신이라 동병상련을 느낀 것 같았다"라고 씁쓸해했다.

이후 어머니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땅 때문에 인감도장 찾아가서 그걸로 호적 정리를 하셨다. 새엄마랑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잠깐 같이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혼이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고, 동네가 양희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떠들썩했다고. 심지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안 하던 짓을 하더니 애 셋만 남겨놓고 갔다"라며 얘기가 돌았다고 회상했다.

유희열 역시 자신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양희은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유희열은 "가정법원에 갔더니 엄마랑 살거니 아빠랑 살거니 묻더라. 무서워서 '나 형이랑 살래요'라고 했다"라며 "그걸 알고 나셔서 '괜찮아. 나도 그랬어'라고 위로해 주셨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버지를 이제 용서했냐"라는 질문에 양희은은 "40살이 되니까 '아버지가 어렸구나' 생각이 됐다. 고향에서 막내였던 분이 여기 와서 의지할 곳 없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했다.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후 양희은은 어머니의 보증과 양장점의 화재로 소녀 가장이 됐다고. 유희열은 놀라워하며 "저희 어머니도 양장점을 하셨고 빚보증 잘못 서서 이혼하셨다. 아버지의 빚까지 떠안으면서 집에 압류 딱지가 붙어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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