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세 번째 결혼을 한 엄영수가 신혼집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코미디언 엄영수가 출연했다.
결혼 4개월 차 엄영수는 이날 방송에서 신혼집을 공개했다. 엄영수는 새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있는 거 그대로 두고 겉만 바꿨다"며 소파 천갈이를 소식을 전했다.
원래 살던 집에 신혼 살림을 차린 엄영수는 "많은 분들이 그런다. '부인들은 가끔 바뀌는데 집은 그대로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부인들이 살던 집에 살고 남편이 짐을 싸서 나가는데 엄영수는 왜 매일 그 집에 있냐'고 한다"면서 30년 동안 살고 있는 집을 소개했다.
엄영수는 10살 연하의 재미교포 의류 사업가와 올해 2월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남다른 미모의 새 신부에 엄영수는 "연예인을 방불케하는 미모"라며 과분한 아내를 전했다.
엄영수는 52년 전 17살 시절 서울로 가출했다. 그 당시 따뜻하게 보살펴준 친구 정명수 씨를 찾기 위해 출연했다. 엄영수는 "발안중학교 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라며 "서울에 가서 뜻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가출을 했다. 오갈 데가 없어서 그 친구를 찾아갔다"고 회상했다.
학업 대신 돈을 버는 것을 선택했던 정명수 씨는 그런 엄영수에게 용돈까지 주며 따뜻하게 대해줬다. 친구의 제안대로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엄영수는 친척 집을 전전하며 정명수 씨와 연락이 끊겼다. 주변에서는 "찾았는데 운명했으면 그게 겁나서 묻어두고 지냈다"며 70살이 되며 치매라도 걸려 친구를 기억하지 못 할까봐 걱정했다.
52녅 전 수중에 천원을 들고 합승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한 엄영수는 "서울역이 완전 공사판이었다. 그날 밤에 보니까 가만히 있는 불이 없었다. 이것만 바라봐도 골치가 아팠다"며 낯설었던 모습을 떠올렸다.
엄영수는 "보니까 공사장이 여러 군데가 있었다. 공사장 한편에 잠자리를 만들었다. 잠을 자려고 보니까 '누가 여기서 자도 된다고 그랬냐'면서 걸렸다. '시골에서 매일 매 맞고 가출했다'고 하고 일주일 동안 지냈다"면서 일주일 뒤 친구 정명수 씨의 집으로 갔다고 전했다.
1969년 첫발을 디딘 서울역에서 엄영수는 친구 정명수 씨를 만났다. 엄영수는 눈물을 흘리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