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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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화 "가난해 초졸이었던 父…돌아가실 때까지 아코디언 연주" [전문]

기사입력 2021.06.16 17:09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코미디언 심진화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했다.

16일 심진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피아노로 슈베르트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심진화 친오빠의 모습이 담겼다.

심진화는 "오늘 오빠 집 갔더니 새로운 곡을 연습했다고 들려주는데 문득 아빠 좋은 점은 오빠한테 다 몰빵한것같아 억울함을 적으려다 ㅋㅋㅋ"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어 배운 적도 없는 악기로 소리를 내셨다며 "내가 개그맨이 되고 서울에 놀러온 아빠가 소원이 있다고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 가서 아코디언을 샀다. 그게 그렇게 갖고 싶었다고"라고 회상했다.

또 "그 뒤로 돌아가실 때까지 입원해서 병실에서도 집에서도 아코디언 연주를 들려주곤 했는데 지금도 청송집에 14년째 열어보지 않은 그 아코디언이 있다. 이번 주말이 아빠 기일인데 이번엔 가서 열어봐야지"라고 결심했다.

한편, 심진화는 지난 2011년 개그맨 김원효와 결혼했다.

다음은 심진화 글 전문.

어릴 때 여름에 옥상에서 아빠랑 엄마랑 수박먹으며 아빠가 내 멜로디언으로 소양강처녀를 연주해줬었다.

아빠 침이랑 내 침이랑 섞이는 게 신경 쓰였지만 (ㅋ) 아빠가 악보도 뭐도 없이 막치는 게 너무 신기해서 빠져들었던 생각이 난다.

초졸이었던 몹시도 가난했던 아빠는 그림도 참 잘 그렸고 시도 잘 쓰고 글씨도 잘 써서 늘 한지같은 곳에 시와 그림을 그려서 모아두곤 했다.

또 배운적도 없는 음을 많은 악기들로 소리내곤 했는데 한번은 내가 개그맨이 되고 서울에 놀러온 아빠가 소원이 있다며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 가서 아코디언을 샀다. 그게 그렇게 갖고 싶었다고.

그 뒤로 돌아가실 때까지 입원해서 병실에서도 집에서도 아코디언 연주를 들려주곤 했는데 지금도 청송집에 14년째 열어보지 않은 그 아코디언이 있다.

이번 주말이 아빠 기일인데 이번엔 가서 열어봐야지.

^^; 이야기를 이렇게 딥하게 쓰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ㅋ

오늘 오빠 집 갔더니 새로운 곡을 연습했다고 들려주는데 문득 아빠 좋은 점은 오빠한테 다 몰빵한 것 같아 억울함을 적으려다 ㅋㅋㅋ

오빠는 책을 끼고 살고 그림을 몹시 잘그리고 피아노를 독학으로 친다. 나는 1도 그렇지않은데 ㅋㅋㅋㅋㅋㅋ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심진화 인스타그램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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