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D조 리뷰] 유로 '최장거리' 골 탄생...희비 엇갈린 영국 형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홈에서 경기를 치른 잉글랜드가 첫 승을 따냈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드러났다. 체코는 푸스카스 급 원더골로 첫 승을 챙겼다. 

매치데이1 1경기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 6월 13일 22시 (잉글랜드 런던)

잉글랜드가 유로 사상 처음으로 본선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전반부터 필 포든과 칼빈 필립스의 슈팅이 크로아티아를 위협했지만 골대와 도미닉 리바코비치가 구해냈다. 크로아티아는 주장 루카 모드리치가 조던 픽포드를 한 차례 위협했지만 결국 다시 내려섰고 실점까지 허용했다. 

후반 11분 카일 워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칼빈 필립스가 박스 앞으로 나가는 라힘 스털링에게 전진 패스를 성공시켰다. 스털링은 침투에 성공한 뒤 원터치 슈팅으로 결정지으면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유로 개막전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결과 - 잉글랜드 1(후반 11분 스털링) vs 0 크로아티아

매치데이1 2경기 스코틀랜드 vs 체코 6월 14일 22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체코의 공격수 패트릭 쉬크가 원맨쇼를 펼쳤다. 홈에서 경기를 펼친 스코틀랜드는 체코와 팽팽한 경기내용을 보였지만 득점을 터뜨린 건 쉬크였다. 전반 41분 코너킥 이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코틀랜드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까지 만들지 못한 스코틀랜드는 오히려 후반 7분 공격으로 나섰다가 볼을 뺏긴 상황에서 쉬크에게 하프라인에서 장거리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스코틀랜드는 이날 19개 슈팅 중 단 5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11개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결과 - 스코틀랜드 0 vs 2 체코 (전반 42분, 후반 7분 패트릭 쉬크)

한 조에서 희비 엇갈린 영국팀

잉글랜드는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해리 케인의 활용과 스털링의 전진, 그리고 키어런 트리피어의 의문의 왼쪽 풀백 기용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결국 스털링의 득점이 잉글랜드에 첫 승을 안겼다. 

이날 선발 출장한 칼빈 필립스가 수비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3선에 배치되면서 공수에서 넓은 활동 범위를 보였고 태클, 패스, 슈팅 등 모든 지역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미드필더 싸움에서 잉글랜드가 우위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

한편 스코틀랜드는 상대와 상당히 대등한 경기를 하고도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공격 작업을 만드는 과정과 박스까지 진입하는 과정은 오히려 크로아티아를 상대했던 잉글랜드보다 수월해 보였다. 측면 윙백인 앤드류 로버트슨과 스테픈 오도넬이 전진해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 미드필더인 존 맥긴 역시 전진해서 공격 작업을 도왔다.

하지만 체코의 철벽 수비에 볼이 골키퍼까지 가는 빈도가 현저히 낮았다. 이날 스코틀랜드가 기록한 19개의 슈팅 중 무려 11개의 슈팅을 체코 수비가 막아냈고 유효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체코의 클리어링도 스코틀랜드(12개)에 두 배 이상 많은 26개였다. 

수비에 성공한 체코는 빠른 공격 전환으로 반격했고 쉬크의 결정력이 빛났다. 쉬크가 두 골을 넣은 가운데 체코는 10개의 슈팅 중 무려 7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했다. 스코틀랜드의 수비 블락은 하나도 없었다. 

유로 역대 최장 거리 득점 탄생

스코틀랜드 원정에서 쉬크는 역사에 남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수비진영에서 상대 볼을 빼앗은 뒤 루즈볼이 되자 쉬크는 빠르게 달려들었고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뒤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선 위치에서 그대로 슈팅을 때려 추가 골을 넣었다. 

쉬크는 "골키퍼가 밖에 나와 있는 걸 봤다. 난 그가 전반부터 멀리 나와 있는 걸 인지했고 그 덕분에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쉬크는 최근 A매치 9번의 선발 출장 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뜨거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이날 쉬크의 초장거리 원더골이 45.4m짜리 장거리 골로 유로 1980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최장 거리 득점이라고 소개했다. 

D조 순위

매치데이2 안내

1경기 크로아티아 vs 체코 6월 19일 01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2경기 잉글랜드 vs 스코틀랜드 6월 19일 04시 잉글랜드 런던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UEFA유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