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골프왕'이 2연패 끝에 드디어 첫 승을 거머쥐었다. 서로 다독이는 '골프왕' 멤버들 간 케미가 돋보였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골프왕'에는 거듭된 실패로 2연패에 머물고 있는 이동국, 장민호, 양세형, 이상우로 이뤄진 '골프왕'팀이 첫 승에 대한 다짐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목포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의 첫 승 대결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평균 84타부터 90타까지, 구력 16년인 오지호, 오만석, 김광규, 송영규로 구성된 연예계 유명한 실력파로 구성된 '오규오규'팀이었다.
첫 출발은 의외로 순조로웠다. 1홀에서 오만석이 두 번째 퍼팅을 실수하면서 '골프왕'팀이 앞서갔다. 이어 40일간 연습했다던 장민호의 발군의 실력으로 2홀에서도 '골프왕'팀이 이겨 2:0이 됐다. 하지만 '오규오규'팀은 3홀과 4홀에서 차근차근 따라잡았다. 시간 제한이 걸린 3홀에서 '골프왕'팀보다 빠른 시간에 성공한 '오규오규'팀은 기세를 몰아 동점을 만들었다. 각 팀에서 '구멍'을 맡고 있는 이상우와 김광규의 의외의 실력이 돋보였다.
특히 '순백왕' 이상우가 칠 때마다 골프 코칭부터 멘탈 코칭까지 아끼지 않는 동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상우는 '엄마' 김미현의 골프 코칭과 '멘탈 코치' 양세형의 도움을 받아 순조롭게 5홀을 마쳤다. 6홀에서는 양세형의 초반 실수로 경기가 뒤집혀 2:3으로 '골프왕'팀이 위기를 맞았다.
이 때, '라이온 킹' 이동국이 등판했다. "항상 이런 상황에만 올라오는 것 같다"고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이동국은 7홀에서 부드러운 스윙으로 패배 위기의 '골프왕'팀을 동점으로 이끌었다. 동점인 상황에서 듀엣전으로 8홀이 진행됐다. 김광규와 송영규, 양세형과 이상우가 대결을 펼친 가운데 '골프왕'팀은 초반 실수를 연발했지만 김광규가 마지막에 넣지 못함으로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9홀은 단체전이었다. 각 팀은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양 팀은 동시에 벙커에 들어가는 등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양팀 다 긴장을 했는지 자꾸 돌아가던 공은 결국 '골프왕'이 먼저 홀컵에 넣게 됐다. 이에 송영규는 "우리가 첫 승의 제물이 됐어"라고 말하며 허탈해했다.
숨막히는 접전 후 뒤풀이가 이어졌다. 오지호는 "(지난 방송에 출연한) 성수 형이랑 정수 형한테 엄청 뭐라고 했는데 어떡하냐"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패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는 '오규오규'팀에 장민호는 "오늘 실수한 거 시간 지나면 다 잊혀진다. 근데 잊혀질 때 쯤 방송에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첫 승 기념의 사진을 찍은 '골프왕'팀은 바로 2승을 기약하며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골프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골프왕' 방송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